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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호재 이후 최고"…뜨거운 강원도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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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아파트값 꾸준히 오름세 이어가
2011년 올림픽 개최지 확정 후 최대폭
비규제지역, 교통망 개선 등 긍정 요인
외지인 매입비중 지난해 대비 크게 늘어
다만 추격매수 신중해야…"상승폭 줄 것"

"평창동계올림픽 호재 이후 최고"…뜨거운 강원도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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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강원도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서울 등 수도권만큼 가파른 상승세는 아니지만 꾸준히 매수세를 늘리며 집값이 계속 오름세를 키워가는 분위기다. 강원도 내에서는 2011년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이후 10년 만에 최대 부동산 호황기라는 말까지 나돈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상황에서 미분양 물량이 줄고 외지인 투자가 예년 대비 크게 늘자 강원도 집값도 상승 흐름을 탔다는 분석이다.


평창동계올림픽 호재 이후 최고… 긴 하락기 끝?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강원도 일대 아파트값은 평균 0.15% 올라 전주(0.13%)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 모두 가격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강원도 일대 아파트는 지난달부터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올 들어 6월까지 누적 상승률은 4.4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상승률 3.18%를 1.22%포인트 웃도는 상승률이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4.85%, -6.59%를 기록한 것과는 180도 다른 상황이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2.16%에 그친 것과 비교해도 심상치 않은 오름세다.

민간통계인 KB주택가격동향조사에서도 강원도 아파트값은 이번 주 0.61% 올라 전국 광역 시도 중 제주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최근 강원도의 상승세는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이후 최대치다. 당시 강원도 아파트값은 1년 만에 19.19% 폭등한 바 있다. 집값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있는 상태에서 교통망확충과 올림픽 호재가 겹치며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강원도로 몰리는 매수세…외지인 매입 비중 껑충

최근 강원도 아파트값 상승에는 외지인 매입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강원도는 외지인의 부동산 매입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포인트 정도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매입자거주지별 분석을 살펴보면 강원도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율은 지난해 1~5월 20% 중반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서는 37%(1·5월)까지 올랐다.


원주와 춘천, 강릉, 속초 등 강원도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춘천시 퇴계동 e편한세상춘천한숲시티 114㎡(전용면적)는 지난달 초 8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2월(7억8000만원)에 비해 3500만원 올랐다. 원주시 지정면 롯데캐슬골드파크 1차 84㎡대는 지난해 초 주로 2억원 중후반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실거래가가 4억500만~4억3500만원으로 올랐다.

이처럼 외지인 매입이 늘면서 강원도내 미분양 아파트도 급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강원도의 미분양 주택은 1605가구로 지난해 12월(3115가구)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원주의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관리하는 미분양관리지역에서도 지난달 말 해제됐다.


묻지마 추격매수는 신중해야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상황에서 교통 상황이 계속 좋아지고 비규제지역 장점까지 있는 강원도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퇴 후 주거수요와 세컨드하우스 수요도 커져 중장년층의 강원도 주택 매입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방은 성장동력이 약한 만큼 무리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철도망이 확충되고 분양도 곧잘 되면서 심리적으로 강원도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다른 투자 대안이 생기게 되면 강원도 등 지방에서 가장 먼저 외지인 수요가 빠질 가능성도 있다. 당분간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조금씩 둔화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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