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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터리, 최다수출국 미국…올들어 中·獨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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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배터리 수출, 초창기 중국 대부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독일 수출 1위
올해 들어 미국 수출 급증…전기차·ESS ↑

미국 자동차업체 GM 공장의 직원이 전기차에 배터리 팩을 조립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자동차업체 GM 공장의 직원이 전기차에 배터리 팩을 조립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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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이차전지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가 올해 들어 미국으로 바뀌었다. 수년 전 중국에 수출하는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가 최근 4년간은 독일이 최다 수출국이었다. 미국 내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한국무역통계 자료를 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서 만든 리튬배터리(HS코드 850760 기준) 가운데 미국으로 수출한 물량은 8억32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향 수출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올해 절반이 채 지나기 전에 지난해 연간 수출액을 넘어섰다.

우리니라 배터리 수출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전체 배터리 수출물량(22억5900만달러)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넘는 수준이다. 국내 배터리 수출은 관련 통계를 본격적으로 산출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이 가장 많았다. 이듬해인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독일에 가장 많이 수출했다. 미국 역시 꾸준히 우리나라 배터리 수출국 상위권에 있었지만 최다 수출국이 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미국 발전사 비스트라가 캘리포니아 몬테레이 북동부지역에 운영중인 발전소에 마련한 에너지저장장치(ESS).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쓴 ESS로 단일 현장으로는 최대 규모로 꼽힌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미국 발전사 비스트라가 캘리포니아 몬테레이 북동부지역에 운영중인 발전소에 마련한 에너지저장장치(ESS).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쓴 ESS로 단일 현장으로는 최대 규모로 꼽힌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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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배터리 수출이 늘고 있는 건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 그린뉴딜 등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한파·산불로 일반 가정에서도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ESS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생산이 부족해 중국이나 우리나라, 일본에서 수입하는 물량이 과거부터 많았는데 최근 들어 증가세가 더 가팔라졌다.


이차전지를 대규모로 만드는 업체는 전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간 미국 내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춘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나 일본 파나소닉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없어 수요 상당수를 수입에 의존한다. 전기차 보급이 더뎠던 지난해에도 미국 내 생산보다는 해외에서 수입해 쓰는 물량이 더 많았다. 최근 2, 3년 새 미국서 수입하는 배터리 가운데 폴란드나 헝가리, 말레이시아 등 비중이 늘었는데 이는 현지에 가동중인 국내 배터리업체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올 들어 미국 내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현지 생산량이 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미국향 수출은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LG와 미국 제너럴모터스, SK이노베이션 등이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지만 올 연말이나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날리지에 따르면 미국 내 리튬배터리 수요는 올해 67억달러에서 2025년이면 120억달러로 두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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