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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8년째 멈춘 재개발 다시 시동거나… 들썩이는 홍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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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공공복합개발 5차 후보지 가보니… '사전동의율 35%'
2013년부터 번번이 개발 무산… 노후건물 많고 주차시설 부족해
'우선공급권 막차' 타려는 수요 몰리기도

정부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선정된 서울 홍제동 일대 저층주거지. 8년째 멈춘 개발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지인들의 매수세도 늘고 있다.  (사진=류태민 기자)

정부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선정된 서울 홍제동 일대 저층주거지. 8년째 멈춘 개발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지인들의 매수세도 늘고 있다. (사진=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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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발표가 나자마자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아요. 개발에 대한 열망이 컸다 보니 후보지 선정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서울 홍제동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대표)


23일 정부가 발표한 도심공공주택복합개발사업(공공복합개발) 5차 후보지에 서울 시내에서는 유일하게 포함된 서대문구 홍제동 고은산 서측 저층주거지 일대 중개업소들은 이날 오후 내내 밀려드는 전화를 받느라 분주했다. 다른 구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가 비중이 적고 노후 연립·다세대나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어 주민들은 후보지 선정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정부는 고은산 서쪽 자락에 위치한 이 일대 11만4770㎡의 저층 주거지를 고밀 개발해 2975가구의 아파트로 재개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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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멈춘 숙원 사업 해결 기대

이날 오후 방문한 홍제동 A공인 중개업소에는 주민들이 몰려와 발표 소식에 대한 기쁨을 나누고 있었다. 주민 김모씨는 "공공복합개발 후보지 발표가 날 때마다 선정되길 기다렸다"면서 "8년간 번번이 무산됐던 재개발이 이번에는 성공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일대는 이미 지난 2013년 4월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던 곳이다. 하지만 이후 구역에서 해제돼 8년 넘게 개발이 멈췄다. 주민 B씨는 "건물이 낡은데다 주차공간도 부족해 생활에 불편함이 많다"며 "반드시 재개발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공인 관계자는 "정비예정구역 지정 취소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재개발을 추진할만큼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이미 재개발에 대한 주민동의율이 35%를 넘긴 상태여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공급권 막차 타자” 투자수요 몰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주택 현금청산 기준일이 지난 2월 5일에서 사실상 이달 말로 늦춰지면서 이 일대에도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관련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 열흘 남짓 동안 집을 매입해 이전등기까지 마무리하면 아파트 우선공급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일대 중개업소들은 주택 매매 관련 문의를 하려는 주민들로 가득했다. B공인 관계자는 "우선공급권을 부여받을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다보니 다들 매매를 서두르는 분위기"라며 "오늘 하루에만 30여건 정도의 매물 문의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후보지 선정 발표가 나온 지난 23일 하루 만에 이 일대에서 체결된 주택 거래만 4건이다. 아직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계약을 고려하면 거래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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