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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인터뷰] "정치 기반? 국민만 믿는다"…노무현으로 바뀐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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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공세 해도 국민 휘둘리지 않는다"
'노무현 변호사' 강연 듣고 인권변호사 길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윤동주 기자 doso7@

이재명 경기도지사./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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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전통적인 정치 기반이 없다. 국민들이 보내주시는 믿음만이 정치 자산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유력 대선 후보들로부터도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뒤에 놓여 있는 이들로서는 '1강'과의 싸움을 통해 선명성을 부각시키고 관심을 모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지사의 대표 브랜드라 할 기본소득을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견제'와 '협공'의 대상이 된 심경을 물었더니 '국민'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정치를 정치인인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고 있다"며 "기성 정치인들은 납득이 안 될 수 있을 것이다. 국민 주권주의와 대의 정치가 머리에는 있는데 가슴 속에는 없으니까 여전히 구시대 정치나 동원 정치 사고에 빠져 있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에둘러 비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정치 공세를 펼치면 국민들이 휘둘릴 것이라 기대하고 하는 것일텐데, 국민들은 휘둘리지 않는다"면서 "이해관계에 매몰된 정치인보다 국민들의 의식수준이나 판단력이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다른 대선 주자들이 주장하는 경선 연기와 관련해서는 "개인의 유불리, 이해관계를 떠나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치적 기반이 없다"는 그의 말처럼 유력 대선 후보에 이르기까지 과정은 평범치 않았고 험난했다. 1964년 경북 안동의 한 산골에서 화전농의 아들로 태어나 극심한 가난을 겪었다. "춘궁기가 오면 '참꽃'이라 불렀던 진달래로 허기를 달랬다. 지금도 참꽃을 보면 허기가 진다"고 한다. 또래 아이들이 교복 입고 학교에 갈 때, 작업복을 입고 공장으로 가야 했다. 프레스기에 왼팔이 눌리는 큰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그가 계절과 상관없이 긴소매만을 입게 된 이유다.

검정고시를 거쳐 중앙대 법대에 입학했고 1986년에는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삶의 방향을 갈랐다. 당시 노무현 변호사의 특강을 듣고 인권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이다. 당시 일기장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이 나의 지식과 자격을 필요로 한다" "한순간의 시간도 결코 허비하지 아니하고 나의 무식성을 탈피하는데 귀히 사용하리라"고 적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국제연대위원, 성남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국가청렴위원회 성남부정부패신고센터 소장 등을 맡으며 성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민운동을 펼쳤다.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한 성남시립병원 설립을 추진하다가 시의회에서 좌초됐고, 이는 정치 입문의 계기가 됐다.


성남시장 시절 6500억원 규모의 부채 문제를 해결해 화제를 모았으며,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출신으로 2017년에 문재인 대통령과 당내 대선 후보 경쟁을 벌였고, 2018년에는 경기도지사로 뽑혔다. 가족사 등에 얽힌 각종 의혹과 법적 공방으로 고초를 겪다가 지난해 7월에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았다. 족쇄와도 같았던 재판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지지율은 날개를 달았고,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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