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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부풀어 올라 입 못 다물어"…극소수 코로나 환자서 '대설증'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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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한 앤서니 존스가 이후 대설증 증상을 겪어 텍사스 치과대학 제임스 멜빌 박사와 의료진의 수술을 받고 상태가 호전됐다. [사진제공=KHOU11]

지난해 7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한 앤서니 존스가 이후 대설증 증상을 겪어 텍사스 치과대학 제임스 멜빌 박사와 의료진의 수술을 받고 상태가 호전됐다. [사진제공=KHOU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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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미국 휴스턴의 의사들이 입원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일부가 '대설증' 증상을 보여 그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지난 21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미국 휴스턴 지역 일간지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처음으로 대설증 증상을 보인 환자가 나타난 이후, 지금까지 총 9건의 대설증 증상 사례가 보고됐다. 이 중 2명은 대설증 이전에 뇌졸중을 겪었고, 나머지 7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설증은 '거설증'이라고도 불리는 질환으로, 혀의 크기가 입속에 꽉 찰 정도로 커지는 증세를 보인다. 이는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으로 나뉘며, 혈관종이나 림프 혈관종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지난해 11월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던 앤서니 존스는 '대설증'으로 인해 혀가 부어 입을 다물 수 없는 증상을 겪은 바 있다. 존스는 앞서 7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해있던 상태였고, 위독한 상황이라 인공호흡기를 달기도 했다.


폐가 심하게 망가진 존스는 치료를 위해 12시간 동안 엎드려있었고, 폐의 상태는 호전됐지만 장시간 엎드린 자세를 취한 이후 혀가 심하게 붓기 시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존스는 혀가 부은 상태로 3개월간 지내다 존스의 어머니가 희귀 질환을 치료하는 전문가인 텍사스 치과대학 제임스 멜빌 박사를 알게 돼 그에게서 치료받았다. 멜빌 박사와 의료진은 존스의 혀 크기를 원상태로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을 진행했고, 존스의 증상은 완화됐다.

당시 멜빌 박사는 존스의 증상을 보고 "매우 희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이 현재 엎드린 자세로 있으므로 더 많은 (대설증) 사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치료를 받은 후 상태가 호전된 존스는 "말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멜빌 박사는 최근까지도 대설증 환자들의 혀 크기 회복을 위한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멜빌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대설증은 붓기 정도가 일반 환자와 비교해 훨씬 심하지만, 아직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대설증간의 정확한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한 상황이다.


멜빌 박사는 "코로나19 환자들의 혀 조직에 염증세포가 존재하며, 이것이 희귀 질환에 더 잘 노출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현재 환자들의 유전자에 어떤 공통적인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사들이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 예방하는지도 알아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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