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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 美 파월 연준 의장 연임 여부 주목해야

최종수정 2021.05.19 11:27 기사입력 2021.05.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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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여부 하반기 판가름 전망
연준 이사회, 부의장 등 3석 교체 가능성도
증시 불확실성 커지며 통화 긴축 시점 밀릴 수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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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시장의 관심이 인플레이션에 쏠리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 시점에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하반기 결정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재임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월 연준 의장 연임 실패시 불확실성↑…긴축 시점 늦어질수도

19일 한국투자증권은 아직까지 시장이 감안하지 않은 변수를 파월 의장의 연임 여부로 꼽았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2년 2월 종료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모두 후입자를 10~11월에 발표한 만큼 적어도 올해 하반기 중 파월 의장의 재임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의 재임 확률은 일단 높은 상황이다. 지난 4월 미국 경제매체 CNBC가 금융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Cnbc Fed Survey)에서는 파월 의장 재임 확률이 76%라는 결과가 나왔다. 현 미국 정부 경제팀 내 고위 관계자들도 파월 의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의장 교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일부 민주당 내 진보 성향 세력들이 연준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불만은 ▲2018년부터 진행된 금융권의 규제 완화 ▲기후 변화에 대한 소극적인 대응 ▲인종간 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력 부족 등으로 꼽힌다. 파월 의장이 공화당인 점도 감점 요인이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재임에 실패하면 더욱 비둘기적 성향(통화 완화 지지) 후보가 지명될텐데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베팅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며 "교체로 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통화 긴축 시점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잠재적 의장 후보 점검해야…이사로 연준 진입 가능성도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2017년 3월 1일 하버드 대학 존 F. 케네디 행정대학원에 강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2017년 3월 1일 하버드 대학 존 F. 케네디 행정대학원에 강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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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잠재적인 차기 연준 의장 후보들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금융권 규제 완화 측면에선 우선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를 주목했다. 파월 의장보다 더 비둘기적 성향을 가진데다 금융권 규제 완화에 반대 입장이 주요 장점이다. 환경 측면에서는 재무부 차관을 지낸 새라 래스킨 듀크대 교수가 주목받고 있다. 래스킨 전 차관은 경제의 탄력성과 지속가능 금융이 전문 분야다.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를 총괄할 것이라는 예측이 돌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가장 주목할 부분은 인종간 불평등 해소 관련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된 후보로는 미국내 최대 노동조합 단체인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의 수석경제학자인 윌리엄 스프리그스와 라파엘 보스딕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거론되고 있다. 모두 흑인으로 민주당이 추구하는 '다양성 강화'를 충족시킬 뿐더러 인종간 평등에 적극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제 모델 구축에 사용되는 이론에 '구조적 인종차별'이 깔려있기 때문에 인종간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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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근 인종별 불평등 해소를 위해서는 일반 실업률이 아닌 각 인종별 실업률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매우 비둘기적인 생각이라는 분석이다. 흑인과 히스패닉 계열의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을 꾸준히 상회하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발표된 지난 4월 고용지표에서도 미국 전체 실업률은 6.1%인 반면 흑인 실업률은 9.7%, 히스패닉은 7.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결정에 6.1% 대신 9.7%를 고려한다면 통화 긴축 시점이 예상보다 멀어질 수 있는 셈이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성향의 후보가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면 긴축 시점이 밀리는 효과를 야기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베팅이 강해질 수 있다"며 "긴축 시점이 밀리는 효과가 나타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세도 이어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10년 기대인플레이션이 빠른 속도로 2.5%를 상회하면서 시장과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민감(시클리컬) 업종 상대강도와는 동행하고 있다. 교체에 따른 불확실성도 커진다. 특히 기존 연준 출신이 아닌 사람이 임명될 경우 불확실성은 더욱 고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후보들은 연준 의장이 아니라도 연준 이사에도 지명될 수 있다. 현재 7명인 이사회 중 한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여기에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임기는 2022년 1월까지다. 의장직을 제외하더라도 연준 이사회에 공석이 3개가 생긴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이런 상황을 감안했을 때 파월 의장은 재임명하되 다른 이사직에 친노동 인사를 임명해 진보 세력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움직임이 더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다"며 "2022년에는 지금보다 연준의 비둘기적 성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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