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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한국 온다…'직접투자·위탁생산' 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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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설립 채용 등 투자의지
삼바와 위탁계약 협상도 병행
한미회담선 '백신 동맹' 논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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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김지희 기자] 메신저 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한국 진출을 본격화한다. 한국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기업에 백신의 위탁생산(CMO)을 맡기는 투트랙 전략으로 한국을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모더나는 한국에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R&D)을 강화해 직접 투자에 나서는 한편 바이오 CMO 생산능력 세계 1위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손 잡고 글로벌 공급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백신 동맹’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순방단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신 위탁생산 협약이 방미 중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날 국내 백신 위탁생산 관련 보도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 관련 보도에 "현재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고 공시했다. CMO 업체의 특성상 고객사와 비밀을 유지해야 하고, 특히 협상이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밝힐 수는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모더나가 최근 한국에 자회사 설립을 위한 채용을 진행하는 등 한국에 직접 투자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기업에 CMO를 맡기는 것 외에도 직접 투자 방안 등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바이오제약업계에서는 국내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mRNA 백신의 위탁생산에 나서면 국내 백신 공급에 긍정적인 영향은 물론 장기적으로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36만4000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1위 CMO 기업이다. 4공장을 현재 건설중이어서 향후 25만6000리터가 추가되면 총 62만리터 규모로 전 세계 위탁생산 규모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게 된다. 4공장은 지난해 10월 착공해 내년 말 부분 가동될 예정이다.


모더나는 지난 3월 GC녹십자를 국내 유통 회사로 선정했고, 인허가 대행을 맡겼다. 이번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할 경우 국내 백신 기업들과 다각적인 협력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생산 중인 상황에서 모더나 등 mRNA 백신까지 생산에 나서며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원액과 완제를 위탁생산하는 CMO 계약을 체결했으며, 노바백스와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탁생산 물량과 별개로 2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자체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밖에 한미약품·에스티팜도 mRNA 백신 위탁생산 가능업체로 거론된다.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셀트리온은 아직 백신 사업에 직접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서정진 명예회장은 지난 2월 간담회에서 "백신까지 진출할 준비는 이미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국내기업이 코로나19 대규모 위탁생산에 나서면 향후 백신 공급에 도움이 된다"며 "국가적으로 mRNA 백신 연구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기술이전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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