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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세계 최다'…인도, 세계경제 블랙스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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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해운업 등 연쇄 타격

글로벌 금융사 백오피스 밀집
뉴델리 등 직원들 줄줄이 감염
인도인 입항금지 세계무역 차질

인도 북부 모라다바드의 TMU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5일(현지시간) 한 코로나19 환자가 산소 호흡기에 의지해 호흡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인도 북부 모라다바드의 TMU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5일(현지시간) 한 코로나19 환자가 산소 호흡기에 의지해 호흡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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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연일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는 인도의 코로나19 대확산이 세계 경제의 ‘블랙스완’(black swan·검은 백조)으로 떠올랐다. 세계 6위 경제 대국인 인도에서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주요 산업 분야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은 글로벌 금융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월가의 거대 금융회사들이 인도의 코로나 대확산에 요동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 바클레이즈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인도에 고객 서비스, 위기 관리, 연구 제공 등 다양한 백오피스 업무를 맡기고 있다. 하지만 수도 뉴델리와 뱅갈로르, 뭄바이 등 이들 기업의 백오피스가 위치한 대도시가 ‘감염 핫스팟’으로 부상하면서 직원들이 줄줄이 감염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주 현지 직원 2만명 가운데 8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캐나다 UBS 은행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현지 직원 4명 중 1명은 자리를 비운 상태다. 미국 웰스파고은행 인도 오피스의 이체 업무와 리워드 프로그램 등은 인력난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글로벌 IT 시장 조사 전문업체 가트너는 "인도의 코로나19 사태는 인도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 위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도발 해운물류 대란도 우려된다. 한 외신은 "세계 주요 항구들이 인도를 거친 선원의 입항을 거부하고 있다"며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이 세계 해운업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최근 인도를 경유한 선박·선원의 입항을 금지했다. 세계 3위 물류 항구인 중국 저우산항도 최근 3개월간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선박·선원의 입항을 막았다.


인도는 필리핀, 중국과 함께 선원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인도인이 전 세계 선원 100명 중 15명을 차지하는 가운데 이같은 조치가 이어지면 세계 해운업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들은 "인도에서 온 선원의 입항을 규제하면 세계 무역의 80%를 담당하는 해운물류 분야에 연쇄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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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코로나19 환자가 인접국으로 확산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접국 네팔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크게 늘었다. 인구 3000만명인 네팔은 7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36만8580명에 달한다. 인구 100명당 1.2명은 감염됐다는 뜻이다.


네팔은 인도보다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네팔 적십자사 관계자는 "인도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네팔의 미래가 될까 두렵다"고 했다. 네팔의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은 44%에 달한다. CNN은 "높은 양성률은 더 많은 확진자가 숨어있다는 의미"라며 "인도보다 적은 인구당 의사 수와 낮은 백신 접종률 등 부실한 의료시스템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인도는 6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41만명을 넘어 세계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30일 40만명을 돌파한 지 닷새 만이다. 일일 신규 사망자도 3980명을 기록해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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