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바이든, 법인세율 '25%' 절충안 제시..."타협할 준비가 됐다"(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공화당 28% 인상안 결사반대에 물러서
4조달러 넘는 경기부양안 재원마련이 문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법인세율을 기존 자신의 대선 공약인 28%보다 낮은 25% 선으로 인상하는 절충안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미 의회에서 공화당이 급격한 법인세 인상에 반대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법안 자체를 통과시킬 수 없다고 압박하자 기존 입장보다 한 걸음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법인세 인상안이 후퇴하면서 앞서 발표한 4조달러(약 4487조원)가 넘는 대규모 부양책의 재원은 추가적인 재정적자 없이는 시행이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가진 연설에서 "인프라 투자법안의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율을 25~28%로 올리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난 타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대선후보 때부터 공약해온 ‘법인세 28%’ 안을 조정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공화당이 법인세율 인상이 과도하다며 인프라 투자법안 자체를 반대하겠다고 나서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어쩔 수 없이 타협안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법인세 인상률이 과도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2개의 부양안은 공화당에서 단 1표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 의회에서는 법인세율 인상과 인프라 투자법안 통과를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계속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법인세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35%에서 21%로 낮춰진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발표한 2조2500억달러 규모의 ‘일자리·인프라 투자법안’과 1조8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가족계획’ 등 4조달러가 넘는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필요한 재원은 법인세를 28%로 인상해 마련하겠다고 밝혀 미 정계에서 계속 논란이 이어져왔다.


바이든 행정부의 법인세 인상안이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규모 재정적자가 추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달 12일 미 정부의 2021 회계연도 전반기 재정적자가 1조70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재정적자에는 인프라 투자법안과 미국 가족계획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분 반영 '약값 상승' [힙플힙템] 입지 않고 메는 ‘패딩백’…11만개 판 그녀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국내이슈

  •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해외이슈

  •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