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통합

"노트북도 스마트폰처럼" 갤럭시 생태계 연결하는 삼성

차민영기자

입력2021.04.29 11:50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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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온라인 언팩 행사서
노트북 신제품 공개
윈도우·안드로이드 협업
사용자 휴대폰 앱 통합
스마트 가전과도 연결
스마트홈 허브 역할도 가능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새 모바일 컴퓨팅 경험을 구상하면서 왜 노트북은 더 스마트폰과 유사해질 수 없는지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그 답은 우리 앞에 놓인 '갤럭시 경험'이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28일(한국시간) 온라인으로 개최한 '삼성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갤럭시 경험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태블릿 PC, 스마트 가전, 스마트 액세서리를 연결하는 갤럭시 생태계의 확장과 맞닿아 있다.

이 자리에서는 새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 프로·프로 360'이 공개됐다. 삼성전자 가 노트북 단독 언팩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50여분간 전세계로 생중계된 언팩 행사에는 노 사장을 비롯해 11명의 연사가 등장했다.

윈도우-안드로이드 뭉쳤다

특히 주목할 것은 윈도우(노트북)와 안드로이드(스마트폰) 운영체제 간 밀접한 협업이 이뤄진 부분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운영하는 파트너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긴밀히 협업했다. 연사 11명 중 3명이 MS, 인텔 등 파트너사 관계자였다. 노 사장은 "처음으로 안드로이드와 윈도우가 완벽하게 합쳐졌다"고 평가했다.

갤럭시 북 프로에서 갤럭시 생태계도 구현됐다. 가령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에서는 '윈도우에 연결하기'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용자 휴대폰' 앱 통합을 통해 최대 5개의 스마트폰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문자를 보내거나 캘린더 앱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게임도 즐길 수 있다. '퀵 서치'나 '퀵 쉐어', '스마트 스위치' 등도 노트북 최초로 지원한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노트북 최초로 스마트 가전과도 연결된다. 노트북 최초로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과의 연동을 통해 노트북이 스마트홈 허브 역할도 맡았다. 소비자는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집 안의 불을 끄거나 온도를 바꿀 수 있다. 주방 가전 제어도 가능하다.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갤럭시 스마트 태그 위치도 확인할 수도 있다. 향후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가 갤럭시 생태계를 강조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업계 맞수인 애플에 대적하기 위해서다. 애플은 iOS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애플워치 등을 아우르는 심리스(끊김 없는) 경험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왔다. 애플의 심리스 체계가 강화되면서 충성 고객층도 늘었다.

두께 11.2㎜ 하드웨어 혁신도

스마트폰의 연결성뿐만 아니라 PC 특유의 강력한 성능도 갖췄다. 갤럭시 북 프로는 클램쉘(조개) 모양의 평범한 디자인이지만 역대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13.3형 모델은 11.2㎜ 두께에 무게는 868g이다. 삼성전자 글로벌 기업전략담당 찰스 맥캐런은 "갤럭시 북 프로는 갤럭시 북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노트북으로 스마트폰보다 더 얇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북 최초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도 탑재하고 인텔리전트 컬러 엔진도 탑재해 자동 색 보정을 강화했다. AKG 스피커를 탑재하고 '돌비 애트모스' 기능을 갖췄다. 불필요한 주변 소음을 제거해주는 '인텔리전트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지원한다. 6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USB-C 타입 범용 충전기를 제공해 휴대성을 높이고 쓰레기 배출량은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