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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美배터리시장, 5년 후 韓기업이 절반 이상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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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터리점유율, 2020년 파나소닉 46% 1위
2025년 LG·SK 합계 50%넘길듯…삼성도 저울질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짓고 있는 배터리생산공장.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짓고 있는 배터리생산공장.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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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2017년 10억달러 수준이던 미국 내 차량용 리튬배터리 시장규모는 지난해 13억9000만달러 정도로 늘었다. 2023년이면 19억9000만달러, 2025년이면 28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미국은 중국·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완성차시장으로 꼽히는데, 전기차 보급에 있어서는 한발 늦었다는 평을 듣는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일환으로 전기차 보급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머지 않아 글로벌 전기차 수요를 이끌어나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로 떠오른 테슬라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미국 완성차메이커의 전동화전략이 점차 본궤도에 올라 새 모델이 출시된다. 도요타·현대차·폭스바겐 등 현지 판매량이 상당한 브랜드도 미국 내 전기차 보급을 늘릴 태세다.

서울 테슬라 서울종로수퍼차저에 충전 중인 테슬라<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테슬라 서울종로수퍼차저에 충전 중인 테슬라<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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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미국 투자 확대…합작법인 등 145GWh 증설
SK, 조지아 4공장까지 검토…5조원 이상 투자

글로벌 배터리메이커인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생산설비 확충에 나선 건 현지 전기차 보급확대에 발맞추려는 행보다. 배터리는 주행거리나 안전성 등 전기차의 핵심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앞으로 수년간 수요에 견줘 공급이 부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배터리는 일반적인 공산품과 같이 후발주자가 선행업체의 완제품을 보고 비슷하게 따라 만들기 어렵고, 생산공정을 갖췄다고 바로 시장 공급이 가능한 제품도 아니다. 완성차처럼 소비자 마케팅에 따라 판매량이 들쑥날쑥하는 성질도 갖고 있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이비스월드가 정리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미국 내 차량배터리 점유율 1위는 일본 기업 파나소닉이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S·X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공급, 전체 시장의 절반 가까운 46% 정도를 차지한다. 쉐보레 볼트나 포드 포커스, GM 스파크 전기차모델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두번째다. 점유율은 11% 정도다. 에너시스(미국)나 A123(중국), 삼성SDI(한국) 등은 2~3% 수준이다. 올해 현지 공장을 완공해 시제품 양산에 들어가는 SK이노베이션은 아직 현지 공급량이 없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1공장(사진 오른쪽)은 최근 완공, 올해 안에 시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2공장(왼쪽)은 현재 건설중이다.<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1공장(사진 오른쪽)은 최근 완공, 올해 안에 시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2공장(왼쪽)은 현재 건설중이다.<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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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배터리설비 증설경쟁은 LG와 SK가 주도하고 있다. LG는 단독투자는 물론 GM과 합작법인 등을 통해 현재 생산량보다 30배 가까이 늘린 연 145GWh 규모로 늘리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전기차 200만대 분량이다.


SK도 그간 소송으로 주춤했던 현지 2공장 건설을 재개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그간 3조원 정도를 투자했는데 앞으로 이를 5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SK의 지난해 배터리 생산량은 40GWh 규모인데 2025년까지 3배 이상 늘어난 125GWh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 내 생산거점인 조지아공장이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이제 막 1공장을 지었는데 회사는 4공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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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생산캐파 LG 41%·SK 12% 예상"
삼성SDI도 미국 내 생산공장 저울질

이러한 증설로 수년 내 현지 배터리 수급의 절반 이상을 한국기업이 책임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5년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LG에너지솔루션이 41%, SK이노베이션은 12% 정도로 추정된다. 여기에 삼성SDI 역시 현지 배터리생산설비를 두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삼성은 미국에 배터리 셀을 수입해 팩을 만드는 공장만 가동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외산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에 배타적인 정책을 쓰는데다 캐나다·멕시코 등으로 수출을 위해선 삼성SDI 역시 현지 생산설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현재 1위 파나소닉은 2025년께 19%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통상 일본 기업이 외형확대에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던데다 언제든 무역분쟁이 불거질 수 있는 중국 기업의 현지 투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한국 배터리기업의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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