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시속 8㎞ 교통사고 실험…보험업계, 경미사고 부상 따져본다(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보험개발원, 경미사고 탑승자 부상발생 연구
경상환자 과잉진료비 추정…관리지표 개발

시속 8㎞ 교통사고 실험…보험업계, 경미사고 부상 따져본다(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업계가 접촉사고와 같은 경미한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탑승자가 얼마나 부상을 당하는지 연구에 착수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인상의 주범으로 꼽히는 경미사고 환자에 대한 과잉진료의 적정성을 따져보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경미사고 발생 시 탑승자의 부상발생에 대한 연구용역에 최근 착수했다. 접촉 및 후진사고(역돌사고) 등 차대차 사고를 재현, 탑승자의 상해위험이 거의 없다고 알려진 시속 8㎞ 이하 사고에 대한 피해 규모를 측정한다.

구체적으로는 40~50대 남여 7명씩 피시험자를 모집하고 사고를 재현하는 시험을 실시, 시험 전과 후 MRI 측정과 근전도·신경전도 검사 등을 통해 의학적 진단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개발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경상환자 과잉진료비 규모를 추정하고, 과잉진료 관리지표 개발할 방침이다.


강호 보험개발원 원장은 올초 "대표적인 사회안전망인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관리 강화를 올해에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경미한 교통사고로 인한 '탑승자 상해위험 분석서'를 만들고, 경미사고 표준치료가이드에 대한 공론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경미사고로 인한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경미사고에 대한 자동차보험금 지급 규모는 최근 몇년새 급증했다.

상해등급 11~14급 경상환자는 2015년 152만명에서 2019년 170만명으로 11%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이들에게 지급된 보험금은 1조75000억원에서 2조7800억원으로 60% 가까이 증가했다.


손해보험 대형 4개사에서 취합한 교통사고 환자 평균치료비를 보면 1~11급 환자의 치료비는 2018년 528만원에서 2019년 511만원으로 소폭 줄어들었지만, 같은 기간 12~14급 환자의 치료비는 57만원에서 64만원으로 12% 넘게 늘었다.


시속 8㎞ 교통사고 실험…보험업계, 경미사고 부상 따져본다(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보험업계는 경미환자로 인한 치료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원인이 한방 과잉진료에 있다고 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의 양방 환자수는 2015년 180만명에서 2019년 189명으로 9만명이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한방 환자수는 58만명에서 127만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경미사고 부상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이미 해외에서는 경미사고에 대해 부상발생 위험이 거의 없는 안전범위를 규정하고 있다.


캐나다와 영국은 경미상해 규정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경미상해 입증 조건을 엄격히 하는 방향으로 보험금을 지급한다. 일본은 1990년 이후부터 충돌속도 시속 15㎞ 이하 사고는 면책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미사고로 인한 부상정도와 완치 여부에 대해 객관적으로 입증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라며 "가벼운 사고에 대한 합리적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다면 과잉진료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속 8㎞ 교통사고 실험…보험업계, 경미사고 부상 따져본다(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송파구, 포켓몬과 함께 지역경제 살린다 [포토]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분 반영 '약값 상승'

    #국내이슈

  •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해외이슈

  •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