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지원 요청을 위해 대만을 방문한다.
13일 이티투데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전용기를 이용해 대만 북부 신주과학단지에 위치한 리얼텍을 방문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현재 테슬라가 리얼텍의 반도체 공급에 애로를 겪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머스크 CEO가 직접 방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머스크가 언제 대만을 방문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만언론은 리얼텍이 생산하는 마이크로칩의 물량 부족으로 상대적으로 간단한 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데 최적화된 구글의 크롬 운영체제(OS) 탑재 노트북인 크롬북 및 노트북 생산업체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대만언론은 머스크 CEO의 대만 방문은 미국과 유럽 당국, 브라질 부통령, PC 제조업체인 델과 HP의 고위층이 반도체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대만에 서한을 보낸 것과 동일한 맥락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해석했다.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인 홍하이 정밀공업그룹이 대주주인 화한테크놀러지는 앞서 대표가 직접 리얼텍을 방문해 물량을 요청하기도 했다.
1987년 세워진 리얼텍은 통신네트워크 IC(집적회로)칩, 음성신호 칩, 디스플레이 통제 칩, 'UWB(초광대역통신)' 칩 등을 연구 개발했다.
특히 전세계 오디오 코덱 마이크로칩 시장 점유율은 무려 90%에 달하며 노트북, 서버, 공업용 컴퓨터, 차량용 전자제품 등에 사용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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