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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글로벌 가전업체가 'CTK코스메틱스'를 찾는 이유

최종수정 2021.04.01 14:00 기사입력 2021.04.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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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조업체들 ,CTK코스메틱스 찾아
한국 시장 진출 위해 '팝인보더' 활용 타진
자체 브랜드 '세럼카인드' 美최대 홈쇼핑 입점
미세플라스틱 없는 화장품 용기 곧 선보여

정인용 씨티케이코스메틱스 대표

정인용 씨티케이코스메틱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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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G마켓에서 아이허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네"


아이허브를 통해 미국 영양제를 직구(직접구매)해 배송대행지를 통해 받아 썼던 김영선 씨는 최근 G마켓과 옥션(이베이)를 통해서도 아이허브 제품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가격도 비슷한데 1주일 만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해외 제조사의 한국지사를 '플랫폼'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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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인 씨티케이코스메틱스 (CTK)가 개발한 플랫폼인 '팝인보더(PopinBorder)'를 통해 아이허브와 국내 이커머스를 연결한 결과다. 아이허브의 성공적인 안착을 지켜본 해외 가전업체, 완구업체들은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발을 들이기 위해 CTK와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G마켓, 이베이와 경쟁 중인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도 해외 브랜드를 들이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CTK의 미국 자회사인 CTK 이비젼이 선보인 팝인보더는 해외 제품 공급사와 국내 판매사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맞춤형 플랫폼이다. 해외 제조사 입장에서는 국내 진출 이후 판매 저조로 인한 브랜드 관리·제품 제고 및 가격 관리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본사 제품을 비슷한 가격으로 빠른 시간 내 받아볼 수 있다.


특히 해외 공급사가 원하는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구현해 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아이허브의 경우 우리나라 식약처와 연동해 국내 판매가 어려운 제품들을 알아서 걸러질 수 있도록 했다.

올 상반기 '팝인보더'는 한 단계 더 발전한다. CTK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의 'CTK 풀필먼트 센터'를 기반으로 해외 직구 물량에 대한 풀필먼트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만약 G마켓에서 아이허브 제품을 구입한다면 2~3일 내 제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여기에 CTK는 한국에서 온라인 마케팅과 교환·환불 등 고객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인데, 이를 통하면 교환시 국내 물류창고에 들어있는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본사에서 막 생산한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CTK 측은 "연내 10개 내외의 글로벌 브랜드(공급사)와 계약을 진행하고, 국내로는 대표적인 이커머스와는 모두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화장품 플랫폼도 기대
씨티케이코스메틱스의 자회사가 만든 자체 브랜드 제품인 세럼카인드

씨티케이코스메틱스의 자회사가 만든 자체 브랜드 제품인 세럼카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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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보더를 개발한 CTK는 사명처럼 화장품 제조업을 주요사업으로 한다. 다른 업체와 차별화 된 점은 공장이 없다는 점이다. 화장품의 기획부터 원료 개발, 패키지 디자인, 마케팅, 생산, 물류 등의 모든 서비스를 플랫폼 안에서 제공한다. 화장품 제조업의 4차 산업화를 이미 완료한 것이다. 최근에는 누구나 쉽게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거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씨티케이 클립(CTK CLIP)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미국,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에서 이 플랫폼을 통한 화장품 제조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업계에는 화장품 플랫폼 기업으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샤넬, 디올, 바비브라운,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이 고객이다. CTK는38년간 화장품 용기를 개발 판매한 태가통상으로 출발해 화장품 풀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면서 2017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지난해 실적은 크게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화장품 사업의 타격이 컸다. 영업이익은 5억2700만원으로 전년 보다 86% 줄었다. 여기에 미세 플라스틱이 없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는데도 투자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특히 CTK는 회사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는데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실액은 20억원이다. 다만 매출액은 1241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내부거래를 제외한 순매출 기준으로 보면 전년 대비 6.76%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눈 여겨 볼 부분은 재고자산이다. 이 회사의 재고자산은 177억9200만원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풀 서비스라는 것이 결국은 글로벌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대신 개발해 납품하는 주문자 위탁 생산 방식(OEM/ODM)인 것인데, 재고가 적어야 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CTK 측은 주요 매출처인 미주 해운편 부재로 선적 대기 중인 제품(45억원 상당)과 이커머스 매출 증가에 따른 재고 증가(56억원에서 364억원)를 원인으로 꼽았다. 포스트코로나 혹은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CTK의 자회사인 컴플리톤에서 개발한 자체 브랜드인 '세럼카인드'가 미국 최대 홈쇼핑 네트워크인 QVC에 올 상반기 내 입점할 예정이다.


정인용 씨티케이코스메틱스 대표는 "최근 해외 유명대학들과 친환경 신소재 용기를 개발해 현재 상용화를 초기 단계를 밟고 있다"며 "이와 같은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실무 차원에서 로드맵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TK의 1일 현재 주가는 9930원이다. 지난달 무상증자로 인해 1만2700원(25일 종가)까지 상승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1월 종목 보고서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 주목하며 미국시장 안착 여부가 중요하다고 했다. 신영증권은 지난 2월 보고서를 통해 화장품 사업 부문의 경우 중소형 브랜드와 동반 성장하며 상대적으로 고(高)마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며 분기마다 유통 부문의 적자 폭이 감소한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봤다. 다만 두 증권사 모두 목표주가를 설정하지는 않았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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