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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양호한 신흥국 증시, 방어적 흐름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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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레이션 국면,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
추가 상승 위해서는 달러약세 등 자본 이동 여건 조성 필요

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3포인트(0.24%) 내린 3036.16에 출발해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6.9원 오른 1132.0원에 개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3포인트(0.24%) 내린 3036.16에 출발해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6.9원 오른 1132.0원에 개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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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물가와 금리 상승 우려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 증시가 다소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다만 달러 약세 기조가 제한되면서 신흥국으로 자본 이동 여력은 크지 않아 지속적인 강세로 돌아서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다올투자증권 은 지금과 같은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 환경은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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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와 금리상승이 세계 증시 전체와 지역간 주가 차별화에 양면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성장주 중심의 선진국 증시가 금리상승 부담을 넘어 본격 조정을 받음으로써 세계 증시 전체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과 세계 경기 확장에서 얻는 자신감과 자본이동의 확산, 내지는 달러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라는 긍정적인 영향도 가능하다. 현 증시는 이 두 양상이 혼재돼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향후 물가 및 금리상승 성격과 속도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달라질 것으로 봤다. 금리상승이 경기측면보다는 통화 팽창에 따른 자산 인플레이션에 보다 영향을 받고 있다면 세계 증시가 계속 둔탁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무리 경기확장에 따른 양질의 금리상승이라도 속도가 너무 빠르다면 증시에 부담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세계 증시가 물가 및 금리상승에 부담을 표출하는 것은 이 두 요인 모두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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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는 세계적인 리플레이션 상황으로 신흥국 증시와 소재 및 산업재 등의 주가 반전이 뚜렷하다. 김 연구원은 "특히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2015년 수준으로 회귀된데다 금리가 오르고 있어 신흥국 주가 강세 반전을 뒷받침하는 형국"이라며 "지낸해부터 나타난 신흥국 및 선진국 주가 상대강도 피로도가 리플레이션 지원을 받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이번달에도 기초여건(펀더멘털) 환경이 아직 신흥국에 유리한 상황으로 봤다. 당장 3월 중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디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므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거나 달러가 크게 강세로 반전될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환율 측면에서 신흥국 증시가 선진국에 비해 불리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달 중국경제의 탄력이 미국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례적으로 급등한 유가가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주고 기조효과가 지배하는 등 물가가 정상적인 경기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 등 핵심 경제지표도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어 신흥국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하지 않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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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신흥국 증시가 선방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선 조건이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금리상승에 따른 주가고정 우려를 불식시키고 물가상승에 따른 달러화 약세(안전통화 회피)가 수반돼야 한다는 점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유로존, 신흥국과 선진국 간 상대 경기 격차가 추가로 벌어지기 어렵다면 달러 약세 폭도 그리 크지 않고 신흥국으로 자본이 이동할 여력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신흥국 스타일의 업종이 불리하지 않은 것은 맞지만 보다 뚜렷하고 독자적인 추세를 만들 정도의 여건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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