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협회부터 사외이사까지 정치인·관료 출신 모시기
삼성생명 조배숙 전 의원 사외이사 선임 예정
한화, 전 통계청장·예보 부사장 신규 선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사들이 이사회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두고 있는 사외이사에 정치인과 관료 출신을 대거 선임한다. 생명보험협회장과 보험연수원장을 정치인 출신이 꿰찬 이후 정치권 출신들의 보험업계 진출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삼성생명 close 증권정보 032830 KOSPI 현재가 306,000 전일대비 6,500 등락률 +2.17% 거래량 331,525 전일가 299,5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7800선 터치'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불타는 '삼전닉스' 외인 ‘5조 팔자’에도 굳건…코스피 종가 사상 최고 '종전 기대감 후퇴' 코스피, 장초반 2%대 약세…코스닥은 상승세 은 내달 1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배숙 전 국회의원과 강윤구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조 전 의원은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에 이어 새롭게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게 됐으며 강 전 차관은 재선임이다. 현재 삼성생명 사외이사에는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차관, 이근창 전 보험학회 회장이 참여하고 있다.
조 전 의원은 1956년 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사법고시 22회에 합격해 서울지검 검사와 서울고법 판사 등을 역임한 뒤 변호사를 거쳐 제16, 17, 18,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민주평화당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맡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일명 ‘삼성생명법’으로 일컬어지는 보험업법 개정이라는 현안을 앞두고 조 전 의원이 이사회와 정관계에서 가교 역할을 하며 소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이용우 의원 등이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은 보험사가 계열사 주식을 총자산의 3%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약 20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같은 날 열리는 삼성화재 삼성화재 close 증권정보 000810 KOSPI 현재가 498,000 전일대비 7,000 등락률 -1.39% 거래량 131,112 전일가 505,0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성화재, 실시간 이상징후 감시시스템 'AIMS' 국제 전시회서 공개 삼성화재, 초대형GA 글로벌금융판매와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협약 국민은행·삼성금융, '모니모 KB 통장' 출시 1주년 계좌개설 이벤트 주총에서는 김성진 전 조달청장이 재선임될 예정이다.
김 전 청장은 행정고시 19회로 재정경제부(현 기재부) 국제금융심의관과 경제협력국장,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을 거쳤으며, 참여정부에서 조달청장을 역임했다. 자본시장연구원 고문 겸 초빙위원과 숭실대 겸임교수로도 활동했다.
삼성화재 이사회 의장은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박대동 전 의원이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 사외이사 자리를 유지해오고 있다.
한화생명 한화생명 close 증권정보 088350 KOSPI 현재가 4,980 전일대비 135 등락률 +2.79% 거래량 8,631,342 전일가 4,845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한화생명, 1분기 순이익 3816억원, 29%↑…매출 55% 증가 한화생명 "AI 쓴 설계사 판매실적 40% 이상 높아" '행동주의' 얼라인에 반격 나선 에이플러스에셋, 장기전 가나 은 다음달 15일 주총을 열고 사외이사에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을 재선임하고, 이인실 전 통계청장과 조현철 전 예금보험공사 부사장을 신규로 선임한다.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과 박승희 전 정리금융공사 사장의 임기 종료에 따른 교체로, 법조계 인사 대신 학계와 행정 관료 경험을 지닌 이사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올해 정희수 생보협회장과 민병두 보험연수원장 취임한 이후 보험업계에 합류하는 정치인 출신이 대폭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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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의료보험 청구간소화 도입과 보험사기방지특별법·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 등 보험관련 입법 현안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란 해석이다. 다만, 보험 관련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들이 주요 요직을 차지했다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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