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경남 거제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대양호의 내부 수색 과정에서 선장 김모(67)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5일 오후 1시 05분께 민간잠수사 3명을 투입해 대양호 내부를 수색한 결과 조타실에서 김 씨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 씨를 발견한 민간잠수사는 오후 1시 45분께 인양을 완료했다. 나머지 잠수사는 대양호 내부를 계속 수색했으나 남은 실종자 2명은 찾지 못하고 오후 2시 33분께 물 위로 올라왔다.
잠수사들은 조류와 기상 상황을 고려해 이날 수색은 마치고 오는 6일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침몰 당시 김 씨는 조타실에서 초단파대 무선전화설비(VHF-DSC)로 배가 위험하다는 신호를 해경에 보낸 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생존 선원 중 1명은 바다로 뛰어내리기 전 조타실에서 김 씨를 봤다고 진술했다. 생존자 진술을 토대로 실종자의 가족들은 조타실 등 선체 내부 수색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해경은 지난 3일부터 민간잠수사를 투입해 대양호 내부 수색을 벌여왔다. 해경은 "계속 수색작업을 해 남은 실종자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양호는 지난달 23일 오후 3시 45분께 거제시 남부면 갈곶도 남동쪽 1.1㎞ 해상에서 침수 후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10명 중 7명이 구조되고 선장 등 3명이 실종됐다.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lx9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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