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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늘어난 빈 상가…"1억 하던 권리금도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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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 12.7%
서울 명동, 이태원 등 10곳 중 2곳 이상 문 닫아

코로나19 장기화로 늘어난 빈 상가…"1억 하던 권리금도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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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수억원 하던 권리금 떼고 나온 매물들이 줄줄이인데 계약하는 사람은 없네요."(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A공인중개사 관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의 텅 빈 상가가 늘어나고 있다. 노래방,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폐업이 줄을 잇는 가운데 권리금 한 푼도 못 받고 장사를 접는 점포들도 급증하는 추세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지난해 1분기 11.7%에서 4분기에는 12.7%로, 소규모 상가는 5.6%에서 7.1%로 각각 증가했다.


높아진 공실률은 코로나19 장기화를 버티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강도 높은 방역지침 시행으로 상가 공실과 매물이 증가하며 임대료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서울마저도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지난해 4분기 기준 8.8%로 1분기 대비 0.9%포인트 높아졌고, 소규모 상가는 7.5%로 3.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26.7%에 달했고, 외국인 관광객 급감 영향을 받은 명동이 22.3%에 이르렀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특히 집합금지명령 등으로 영업제한에 맞닥뜨린 다중이용시설의 타격이 컸다. 실제로 지난해 노래연습장업 폐업 수는 2137곳으로 2007년(2460곳)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만 524곳의 노래연습장이 폐업했고 △서울(369곳) △부산(163곳) △대구(141곳) 등이 뒤를 이었다. 영화관도 상황이 비슷하다. 지난해 폐업한 영화 상영관은 총 81곳으로 전년 대비 88.4% 증가했다.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88곳) 이후 12년 만의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노래방, 헬스장, 카페 등 업종은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라며 “특히 밀폐도 공간이라는 인식이 있는 노래방 특성상 집합금지 명령 완화에도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료 부담이 상당한 자영업자들은 결국 점포를 매물로 놓고 있지만 쉬이 주인을 찾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권리금까지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평균 권리금 유비율은 55.4%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급락했다. 평균 권리금 수준 역시 4074만원으로 전년 대비 4.7% 하락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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