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혁신상 한국기업이 26% 차지"

삼성 Neo QLED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 11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CES2021에서 한국기업이 혁신기업과 제품에 수여하는 CES혁신상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올해 CES 혁신상을 받은 제품은 386개이며 이중에서 한국기업의 제품이 100개로 약 26%를 차지했다.

CES 혁신상은 약 50명의 전문심사위원이 그해 8개 부문에 출품된 제품들 중 최고 혁신 제품을 선정하여 시상한다.

삼성전자가 44개 제품으로 혁신상을 받았고 LG전자는 24개를 받았다.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코웨이, SK매직 등과 중견, 중소, 스타트업 제품이 32개를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TV와 모바일부문에서 각각 최고혁신상 2개를 받고, TV 부문에서는 10년 연속 최고혁신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최고혁신상을 포함해 삼성전자는 TV(16개), 오디오(3개), 모니터(1개), 생활가전(9개), 모바일(11개), 반도체(4개) 등 총 44개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는 이번 심사에서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24개의 CES 혁신상에 선정됐다. 48형 올레드 TV와 음성만으로 냉장고 문이 열리는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가 각각 게이밍 부문과 생활가전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속가능성과 에코디자인, 스마트에너지 등 3개 부문에서 5개의 혁신상을 받은 LG 올레드 TV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받고, 2013년 출시 이후 9년 연속 '혁신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중소기업들도 CES혁신상 대거 수상

CES혁신상은 중소기업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이들은 브랜드 파워가 없어 세계 시장 진출이 어려우나 혁신상 수상을 통해 전세계에 우수성 및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를 얻는다.

KICTA는 중소기업 브이터치가 가상터치 패널은 사용자를 AI(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위치와 동작을 정확히 파악하고 터치와 동일한 방식으로 직접 만지지 않고 멀리서도 터치하듯 조작할 수 있는 제품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에이티센스는 국내 최초 10일 이상 장기 연속 측정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 파커스는 UVC LED(자외선 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한 비접촉식 살균박스 등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한범 KICTA 상근부회장은 "온라인으로 행사가 개최됐지만 국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들이 우수한 혁신상을 수상해 선도적 혁신 기술 지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