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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의 강’ 못 건넌 국민의힘…김종인 대국민사과 강행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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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장제원 등 공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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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ㆍ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과 유죄 판결에 대한 대국민사과의 뜻을 재차 밝히면서 거센 반발에 부딪쳤다. 당 원내대변인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까지 공개 저격에 나서면서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4ㆍ15 총선 과정에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이 뭉쳐 미래통합당을 거친 뒤 국민의힘으로 보수대통합을 꾀했지만 여전히 '탄핵의 강'을 넘지 못한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국민사과 반대 목소리에 대해 "내 판단대로 할 것"이라며 "구애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4년째인 오는 9일 대국민사과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취임하기 전부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판결까지 확정되면 대국민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언급할 때마다 당내 이견이 표출됐고 그 과정에서 내부 설득을 이유로 시기가 미뤄져왔다. 김 위원장은 전날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를 마친 직후 대국민사과에 대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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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일부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혔다. 특히 배 원내대변인은 6일 페이스북에서 "누가 문재인 대통령을 탄생시켰나. 김 위원장마저 전 정부 타령하려는가"라며 "이미 옥에 갇혀 죽을 때까지 나올까 말까한 기억이 가물한 두 전직 대통령보다 굳이 뜬금포 사과를 하겠다면 문재인 정권 탄생 그 자체부터 사과해야 맞지 않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김 위원장의 사과 추진을 놓고 "명백한 월권"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의 사당이 아니다. 절차적 정당성도, 사과 주체의 정통성도 확보하지 못한 명백한 월권"이라며 "과거에 대한 사과가 취임의 조건이었다면 애당초 김 위원장은 이 당에 오지 못했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막는데 당력을 집중시켜야 할 시기에 비대위원장이 나서 당의 분열만 조장하는 섣부른 사과 논란만 벌이고 있으니 참담한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원조 친박(친박근혜)계로 꼽히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과연 우리가 박 전 대통령이 탄핵에 이르게 된 데 사과를 하지 않아 대한민국의 우파가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우리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당 차원의 사과를 한 바 있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 사과만이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아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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