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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무협 회장 "내년 바이오·반도체가 수출 주도...6%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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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반도체가 수출 주도…석유화학·철강·기계 회복
"내년 수출, 6% 넘게 성장할 것"
"기업인들 자가격리 완화 필요해"
"주52시간 보완책 있어야"
"노동시장 유연화는 사회안전망이 같이 논의되어야"

김영주 무협 회장 "내년 바이오·반도체가 수출 주도...6%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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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일 "올해는 수십 년 내 가장 어려운 한해였지만, 내년에는 한국 수출이 6%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기지간담회에서 "바이오헬스, 디지털, 반도체 품목들이 수출을 주도하고, 올해 많이 위축됐던 석유화학, 철강, 기계 품목들도 회복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 수출이 성장 견인…반도체, 친환경차, 바이오가 돌파구

김 회장은 올해 한국 수출에 대해 "전 세계는 충격 후 (이제)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양새지만 한국은 성장하는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무역(수출)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경제개발기구(OECD) 성장률이 -4.2%로 고꾸라질 전망이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선전한 -1.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한국의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2.1% 정도 올랐는데, 내수만 보면 -1.4%를 기록했다"며 "수출이 성장률을 견인해 2.1%까지 끌어올렸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올해 2분기 일 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8%로 최악의 상황을 기록했지만 3분기(-4.8%)부터 개선되고 있다"며 "숫자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경제 구조가 바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희망적인 것은 반도체,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컴퓨터 등이 수출 회복에 돌파구가 되고 있다"며 "친환경, 디지털화 요구가 강해지는 분야의 수출이 40%, 70%씩 증가하니 내년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수출 감소가 예상보다 적은 것을 높이 평가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17%, 18%, 19.4%까지 올라갔다"고 추켜세웠다.


또 "일본에 수제 부품을 많이 의지했는데 일본 수입 품목 100개 중 68개는 비중이 많이 떨어졌다"며 "일본 의존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 정부 지원 컸지만…"기업인들 자가격리· 中企 주52시간 완화해야"

김 회장은 코로나19 충격에도 한국 기업들의 수출 실적에 대해 정부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여전히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는 것이 무역업계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기업들에 수출 애로 사항이 무엇이냐고 질문할 때 '이동이 불가하다'는 답변이 51%에 달했다"며 "기업인들은 국내에서 코로나19로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기준을 합리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내년 1월 1일부터 중소기업에도 적용되는 주52시간 근무제 역시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김 회장은 "보완책으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6개월 혹은 1년으로 해준다면 좋을 것"이라며 "계도 기간 연장이 어렵다면 보완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 52시간 관련 공식 건의할 계획은 없지만 경제단체가 같이 목소리를 내자고 요구하면 동참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치권에서 언급된 '노동시장 유연화'에 대해서는 "노동시장 유연화 문제는 참 쉽지 않다"며 "노동시장 경직성을 하나만 보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사회안전망이 같이 보완되어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미국의 '화웨이 수출 규제' 종결 관련해서는 "알 수 없다"며 "조 바이든 정부가 들어와도 화웨이 규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수출이 꾸준히 나오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감당하는 것 같다"며 "화웨이 규제는 쉽게 해결이 안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김 회장은 내년 2월 무협 회장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 3년간의 소회에 대해 "협회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관이라는 점을 회원사들이나 회원사가 될 기업들에 알리도록 노력했다"며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연임 여부에 대해 "아직 임기가 두 달 반이나 남았는데 지금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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