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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뛰자 건설코리아]'사막의 장미' 이은 '사막의 기적'…현대건설, 카타르 루사일에 꽃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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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뛰자 건설코리아]'사막의 장미' 이은 '사막의 기적'…현대건설, 카타르 루사일에 꽃피운다

최종수정 2020.12.01 11:20 기사입력 2020.12.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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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뛰자 건설코리아]'사막의 장미' 이은 '사막의 기적'…현대건설, 카타르 루사일에 꽃피운다


현대건설, 국립박물관 이어 루사일 타워로 카타르 건축 새 역사
지하 5층~지상 70층 오피스빌딩 3·4구획 단독수주…2022년말 준공
착공 11개월 만에 13층 골조공사…스마트 기술 접목해 속도·정확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지난해 '사막의 나라' 카타르의 수도 도하 중심부에 '시들지 않는 장미'가 만개했다. 사막에서 발생하는 모래 덩어리를 상징하는 사막장미를 모티브로 한 '카타르 국립박물관'을 표현한 것이다.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은 꽃 형상을 구현하기 위해 섬유 보강 콘크리트(FRC) 7만6000여장을 조합해 크기가 다른 원형 패널 316장을 만들었다. 이를 여러 각도로 뒤섞어 기하학적인 외관을 완성하는 데 성공하면서 카타르 국립박물관은 '사막 위 장미'란 별칭을 얻었다. 처음 패널 한 장을 설치하는 데만 4개월이 걸릴 정도로 정교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작업이 성공적으로 완성된 배경엔 현대건설의 스마트 건설 기술이 있다. 이 현장엔 세계 최초로 건축 전 과정에 3차원 건설 정보 모델링(BIMㆍ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적용한 최신 공사 관리 기법이 도입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카타르에서 또 한 번 건축 역사 새로 쓰기에 도전한다. 도하에서 북쪽으로 15㎞ 떨어진 계획도시 루사일의 '카타르 루사일 타워'를 통해서다. 루사일 시티 금융 지역 일대에 들어서는 카타르 루사일 타워는 지하 5층~지상 70층의 초고층 오피스 빌딩과 포디움을 구성하는 상가 등 주변 부대시설로 이뤄진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이 개최될 현장 인근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과 함께 지역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다시뛰자 건설코리아]'사막의 장미' 이은 '사막의 기적'…현대건설, 카타르 루사일에 꽃피운다


◆1조2000억 규모 초대형 빌딩, 랜드마크 예고= 현대건설은 연초 카타르 부동산 개발회사가 발주한 6130억원 규모의 루사일 플라자 타워 4구획(PLOT4)을 수주하며 올해 첫 해외 수주 소식을 전했다. 2주 후엔 6093억원 규모의 3구획(PLOT3) 공사 낙찰통지서(LOA)도 받았다. 두 구획을 합치면 약 1조2000억원(10억6000만달러) 규모인 초대형 오피스 건축 공사다. 총 4개 구획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의 1ㆍ2구획 공사는 현지 건설사가 진행하고 3ㆍ4구획은 현대건설이 단독 수주해 시공하고 있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4개월로 2022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장은 현재 카타르월드컵과 시기를 맞추기 위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대형 화물차들이 줄지어 수송한 철골, 철근 등 자재는 야적장으로 부지런히 운반되고, 지하층과 지상층을 동시에 시공하는 복잡한 상황에서도 신호수들의 안전 관리로 질서 있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현장은 착공 11개월 만에 벌써 13층 코어부 골조 공사에 돌입한 상태다.


◆빠르고 정확한 시공 배경엔 '스마트 기술'= 정확도를 보장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시공이 이뤄지는 데는 현대건설의 스마트 건설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카타르 루사일 타워와 같은 주요 건축현장에 드론과 레이저스캐너, BIM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드론과 같이 원격조작이나 인공지능(AI)에 의해 움직이는 무인항공장비에 레이저스캐너, 카메라를 결합해 광범위한 지역을 촬영함으로써 효과적인 시공과 안전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건설 적용 현장에 도입된 BIM 역시 스마트 건설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3차원 설계 방식을 기반으로 건축물의 모든 정보를 통합해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이 시스템으로 공기 단축과 함께 공정 효율화를 추구했다는 것이 현대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카타르 루사일 타워는 코어 선행 공법으로 내부 골조와 외부 골조를 분리 시공해 더욱 빠른 공정이 가능했다. 이번 현장엔 초고층 건물에 적용되는 독특한 시공법도 적용됐다. 한 개 층에 철골-콘크리트로 벨트(belt)를 만들어 건물의 진동이나 지진을 제어해주는 아웃트리거(out-trigger) 공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0년간 R&D사업부 미래기술연구소를 통해 각 사업 부문에 스마트 건설 기술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이어왔다. BIM, 드론, 로봇, 스마트 기기를 결합해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이 내용을 발주처, 감리단과 공유하며 현장 공사 담당자들은 현장 관리에 활용 중이다.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활용성을 평가한 후 개선 사항을 다시 반영하면서 스마트 기술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현재 스마트 건설 분야에 총 57명의 사내 전문가를 보유 중이다. 스마트 건설 공종별 첨단 장비만 해도 48개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카타르 루사일 타워 현장뿐 아니라 총 34개 국내외 현장에 스마트 건설 프로젝트를 적용한 상태다. 이는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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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준수→신뢰 향상→수주 확대 선순환=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역 랜드마크 완성으로 현대건설은 카타르에서 톱티어(Top-tier) 건설사로 발돋움했다. 1979년 셰러턴 그랜드 도하 호텔 공사로 카타르에 처음 진출한 이후 라스라판 C IWPP 프로젝트, QAFCO 비료공장 5~6단계 공사, 하마드 메디컬 시티 2단계 공사 등 다양한 공사에서 총 22건, 94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완공했다. 현재는 알 마하 어린이 병원,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 공사 등 총 2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 중이다.


앞으로 10년간 발주될 공사 규모만 2000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카타르에서 스마트 건설 기술을 앞세운 현대건설은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대건설 루사일 타워 현장 관계자는 "카타르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사 기간 준수와 품질"이라며 "지난해 카타르에 국립박물관, 루사일 고속도로 등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현대건설은 카타르 현지에서 깊은 신뢰를 얻고 있어 앞으로도 주요 공사 수주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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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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