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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들 "코로나 무시하던 트럼프, 결국 코로나로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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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선대본부장이 코로나 여파 경고
"내 재선과 바이러스가 무슨 상관"이라며 무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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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이후 28년만에 재선에 실패했다. 트럼프 대선캠프와 백악관 고문 등 측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지나치게 경시하며 대안 마련에도 소홀했던 것이 패배의 주 요인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캠프 선대위원장이 대유행 직전인 지난 2월부터 이미 재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경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백악관 고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가 미흡했으며, 이것이 선거 패배의 가장 큰 요인이라 밝혔다. 한 익명의 고위 고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무시하는 태도와 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유권자들을 그에게서 멀게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고령층 유권자들은 바이러스에 가장 큰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도대체 전염병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미 정치매체인 폴리티코는 이미 지난 2월부터 대선캠프에서 코로나19의 여파에 대해 경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시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 2월 브래드 파스케일 당시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위원장은 "각하,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것이 재선을 실패시키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빌어먹을 바이러스가 나의 재선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거냐!"라고 경고를 무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로나19는 급속도로 퍼지면서 미국은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심각하게 입은 나라가 됐다. 글로벌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일일확진자는 13만2450명으로 사상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1005만8586명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사망자는 24만2226명을 기록했다. 이는 6.25전쟁서 사망한 미군 전사자 3만3739명의 8배에 가까운 수치다. 2차대전 이후 미국이 겪은 전쟁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미국인이 희생되면서 민심이 크게 돌아서기 시작했다.


폴리티코는 이런 상황에서도 보건당국의 지침을 어기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데다, 대선 직전 자신과 백악관 참모들까지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보수 지지층의 표가 크게 이탈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가을부터 2차 대유행이 시작되며 코로나 여파로 인한 실직자 대량 발생 등 경제침체가 다시 재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실적으로 꼽히던 경제정책도 빛을 바랬다. 이에 비해 바이든 후보는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는 유세로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 점이 공화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노년층이 바이든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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