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앨리토 대법관 "3일 이후 온 우편투표, 집계는 하되 분리하라" 명령
영향 받는 우편투표 3000~4000표 불과…집계 제외돼도 승패 뒤집기 어려울 듯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이 펜실베이니아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일(현지시간)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를 분리해 따로 집계하라고 6일 명령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의 새뮤얼 앨리토 대법관은 대선일을 넘겨 도착한 펜실베이니아주 우편투표의 집계를 중단시켜 달라는 공화당의 요구 중 일부를 수용했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앨리토 대법관은 대선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의 개표를 진행은 하되 따로 분리해 진행하라고 주 선관위에 명령했다.
대법원이 일단 개표는 그대로 진행하라고 했지만 추후 판결에서 대선일을 넘겨 도착한 펜실베이니아주의 우편투표를 최종 표 집계에서 제외할 수도 있는 길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연방대법원의 이번 명령에 영향을 받는 펜실베이니아의 우편투표는 3000∼4000표 가량이라고 전했다.
개표가 96% 이뤄진 현재로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표 격차가 2만표 이상 나는 상황이어서 이 표가 제외된다 하더라도 승패를 뒤집을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미 대선일 이후 접수된 투표용지를 선거 당일까지 도착한 투표용지와 분리해 관리하고 있다. 캐시 부크바 펜실베이니아주 국무장관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일 뒤 도착한 우편투표는 매우 적으며 현재 개표는 선거일까지 도착한 것만 포함됐다고 밝혔다. 부크바 장관은 앞서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번 대선 레이스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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