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컬리·SSG닷컴 등
MD·개발·물류 정규직 직원 늘려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대조
이마트, 첫 신입 채용 중단에
롯데마트 연내 16곳 폐점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점포 폐점에 이어 신규 채용 중단, 인력 감축 등의 조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새벽배송 업체들이 인력을 두배 이상 늘려 대조된다.
15일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오아시스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정규직 지원수는 589명으로 집계됐다. 7월부터 상품기획자(MD)를 종전 2배인 19명으로 늘리고 물류센터ㆍ생협 매장직 직원도 꾸준히 채용해 정규직 인원을 두 달새 약 50여명 늘렸다. 모기업 지어소프트 기술 개발 투자를 통해 자동화 설비를 갖춘 스마트팩토리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지난해 대비 인력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컬리의 9월 말 기준 정규직 직원은 930여명으로 지난해 말의 400여명보다 500명 이상 늘었다. 물류센터 비정규직 인원 상당수를 직접 고용 형태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발주량이 전년의 2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난 데다 내년 초 김포물류센터 오픈도 앞두고 있어 미리 인력을 충원했다. 김포물류센터는 4만평 규모로 현재 마켓컬리 물류센터 운영면적의 1.3배가 넘는 크기다. 김포물류센터 오픈으로 주문처리량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의 통합몰 에스에스지닷컴(SSG닷컴) 본사 인력도 현재 700명 규모에 달한다. 이는 피킹앤패킹(PP)센터 직원 등 현장직을 포함하지 않은 숫자다. 기존 이마트 및 신세계백화점 계열 인력을 전환 수급하는 한편, 외부 인력도 꾸준히 충원하고 있다. 실제 새벽배송 전문 자동화 설비를 갖춘 물류센터인 '네오' 1~3기에는 SSG닷컴 소속과 이마트 소속의 직고용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SSG닷컴 역시 네오 4기로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건설 부지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
온라인 신흥강자들 인력ㆍ설비 투자 확대 기조와 달리 이마트,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기반 전통강자들은 맥을 못추는 모습이다. 매년 수십~수백여명의 고용 창출에 기여했던 이마트는 올해 사상 최초로 신입 직원 채용을 중단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상반기 9곳을 폐점하고 연내 총 16곳의 매장 문을 닫을 계획이다. 이마트 6월 말 기준 정규직 근로자 수는 2만5600여명으로 12월 말(2만5800여명)보다 200여명이나 줄었다. 이직에 따른 자연 감소분과 계열사간 인력 전환 배치에 따른 것이다. 롯데마트 부문을 포함한 롯데쇼핑의 경우 6월 말 2만4000여명으로 12월 말 2만5000여명보다 900명 넘게 줄었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고정비가 늘어난다는 부담도 존재하지만 전체 시장이 올해 전년 대비 2배가량 성장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며 "특히 MD 직군과 더불어 자동화 설비를 통한 물류 경쟁력을 위해 IT 기술 개발 인력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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