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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57명 확진…의정부 재활병원 집단감염 '미스터리'(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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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일 사이 57명 확진
"병원 특성상 한정된 공간서 접촉 많아"
'지난달 29일 증상 발현' 진술 주목
오늘 8명 추가 확진…코호트 격리 유지
의정부시, 17일까지 공공시설 운영 중단

최근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한 재활전문 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근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한 재활전문 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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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의정부의 한 재활전문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채, 여전히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12일 이 병원에서는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최초감염이 시작된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총 57명이 확진됐다. 의료진 4명, 입원환자 25명, 보호자 및 간병인 26명, 작업치료사 1명, 의료진의 가족 1명이다.

특히 이들 중 35명(61.4%)이 이틀 새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공간이 한정된 데다 재활병원 특성상 환자와 간병인 또는 보호자 간 접촉이 많아 코로나19가 순식간에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병원은 지난 5일 5층 입원 병동에서 환자 등 10명에게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자 자체적으로 진단 검사를 의뢰했다.


보건당국이 5일 입원 병동 3∼5층의 환자, 보호자, 간병인, 의료진, 직원 등 565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6일 26명이 확진됐으며 7일에는 9명이 양성 판정됐다.

음성 판정을 받아도 코로나19가 잠복할 수 있어 해당 병원은 3∼5층 코호트 격리를 유지할 채 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병원의 규모는 205병상 정도로, 입원환자는 약 190명 정도다.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초 감염원을 파악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거동이 불편한 입원환자들에 비해 자유롭게 외부 출입을 할 수 있는 보호자와 간병인의 감염자 숫자가 26명이나 되는 만큼 이들이 유력 감염원일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중 간호사나 간병인 등의 감염 경로와 관련해 주목할 점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또 역학조사 과정에서 입원 환자 일부가 추석 연휴 때 집에 다녀온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당국은 5층에 입원한 80대 확진자 A씨에게 첫 발생 일주일 전이자 추석 연휴 시작 전날인 지난달 29일 증상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확진자 가운데 지난달 30일과 지난 3일 증상이 시작됐다는 진술도 나왔다.


A씨 등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무렵 어떤 경로로 코로나19가 유입돼 병동 안에서 일주일간 퍼졌다고 볼 수 있게 된다.


다만 보건당국은 대부분 고령인 이들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아 증상 발현 시기에 대한 신빙성은 더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건당국은 이날 5층에 격리된 61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 결과에 따라 격리 해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이 가운데 8명이 추가 확진되자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이날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데 우선한 뒤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상세히 조사할 것"이라며 "시민들은 실시간으로 발송되는 긴급 재난 문자를 참고해 개인 방역에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이날 오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의정부예술의전당, 종합사회복지관, 경로당 등의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오는 17일까지 운영을 중단할 방침이다. 또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 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현장 점검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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