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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로컬푸드, 지역 내 직접공급…기형적 유통구조 바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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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가락동 채소시장을 찾은 한 시민이 채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 송파구 가락동 채소시장을 찾은 한 시민이 채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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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홍성) 정일웅 기자] 충남도가 지역 농산물의 유통단계를 축소해 농산물이 마트로 곧장 공급될 수 있게 하는 공급체계를 갖춘다.


도는 충남오감 통합물류시스템을 활용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관내 하나로마트와 롯데마트 등에 직접 납품하는 ‘충남농산물 로컬마트 공급체계’를 구축해 가동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지역 농산물 대부분은 농가에서 산지 유통인, 서울 가락동시장 등 수도권 도매시장, 중도매인, 소매상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총 6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충남은 이웃 농가에서 재배한 일부 농산물을 정작 지역 주민들이 구매할 수 없고 구매를 하더라도 유통거점인 수도권으로 한차례 이동했다가 되돌아옴으로써 높은 가격에 상대적으로 신선도가 떨어진 상품을 구매하게 되는 부작용을 감내해 왔다.


가령 수도권 등 타 지역을 거쳐 오는 사이 지역 농산물에는 물류비용과 도매시장 수수료, 도매업체 판매 이윤 등이 더해져 애초 산지가격보다 25% 이상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농업인의 소득은 적고 지역 소비자는 되레 더 많은 값을 지불하게 되는 기형적 구조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로컬마트 공급체계 가동으로 도는 유통과정을 4단계로 축소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지역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를 가능케 하는 등의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 로컬마트 공급체계는 ‘농가→농협→로컬마트→소비자’ 등 4단계로 축소된다. 거점 농협으로 지정된 예산농협과 금산 만인산농협이 산지농협 20곳을 통해 도내 하나로마트 30곳과 충남·대전지역 롯데마트 8곳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게 축소된 유통방식이다.


여기에 한시적으로나마 지역 농산물의 물류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거점농협은 판매 이윤 없이 수수료 일부만 받아 각 마트에 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도의 셈법이다.


이를 통해 도는 산지는 유통단계 축소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고 마트는 재고 부담 없이 신선한 농산물을 직접 공급받게 되는 효과가 생길 것을 기대한다. 무엇보다 소비자는 축소된 유통과정으로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도는 내다본다.


오세운 도 농식품유통과장은 “그간에는 지역 농산물 대부분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을 경유해 돌아옴으로써 농가와 소비자 모두 실익을 얻지 못하는 기이현상이 두드러졌다”며 “하지만 공급체계의 개선으로 로컬푸드가 지역에서 곧장 유통·거래되는 토대가 마련돼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판매자가 모두 실익을 얻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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