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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사업전환'…두산, '두 마리 토끼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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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계열사 매각으로 구조조정 조기졸업…인프라코어 28일 예비입찰
'가스터빈·수소연료전지’ 앞세워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사업체질 전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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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두산 그룹이 6개월 사이 자산 및 계열사 주식 등 2조2000억원 규모를 매각한 데 이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구조조정 조기 졸업도 가능할 전망이다.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사업 전환을 추진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매각 주간사 크레디스위스(CS)는 이날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매각 대상은 두산밥캣을 제외한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07%다. 시장에서는 경영권을 포함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가격을 1조원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재무적 투자자(FI) 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예비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두산은 이날 부동산 투자업체 마스턴투자운용에 두산타워를 8000억원에 최종 매각했다. 서울 동대문 패션시장에 있는 두산타워는 지하 7층~지상 34층의 연면적 12만2630㎡ 규모다. 두산그룹은 매각 후 재임차(세일즈앤드리스백) 방식으로 두산타워를 계속 사용할 방침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3월 말부터 채권단에서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지원을 받았고, 두산그룹은 다음 달 자구안을 제출하며 "그룹과 대주주의 뼈를 깎는 자세로 재무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어 박정원 회장도 6월 그룹 전 임직원에게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및 자본 확충'과 '3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강도 자구안을 이행하고 있는 두산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근 6개월 사이 자산 및 계열사 주식을 처분해 약 2조2100억원을 마련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에 성공할 경우 3조원을 웃도는 유동성을 마련하면서 구조조정도 조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그룹은 매각 작업과 동시에 전통 발전ㆍ중장비기업에서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체질을 바꿔 미래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두산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 두산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사업 등이 주목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5번째로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脫)석탄화력ㆍ원자력발전 정책에 따라 가스터빈이 향후 국내 주력 발전으로 떠오르면서 실증 작업을 마치는 2023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가스터빈시장 규모가 2018년 97조원에서 2035년에는 2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돼 두산중공업은 국내 발전기업들과 손잡고 가스터빈 기업 생태계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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