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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신용대출 조이기…'잠자는 마통' 한도 확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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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대출 속도조절 주문에
은행들 대출총량 축소방안 마련
대출 만기연장 땐 일부 상환 유도
카뱅, 오늘 금리 0.15%P 인상 포문

시중은행, 신용대출 조이기…'잠자는 마통' 한도 확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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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김민영 기자]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의 만기 연장시 차주가 사용하지 않은 한도를 대폭 삭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신용대출 만기 연장 심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한도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된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자체적으로 신용대출 현황을 점검하고 대출 총량 축소 방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대출 총량 축소 방안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금감원은 이날까지 시중은행들에 대출 항목별 8월까지의 가계대출 잔액, 12월까지의 월별 가계대출 잔액 계획, 신용대출에 대한 한도 산출 계획, 1개 차주당 최대 한도, 타행 대환 대출 시 한도 산출 방식 등을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A은행 관계자는 "전체적인 가계대출과 관련해 현황과 올 연말까지 계획을 제출하는 것"이라면서 "반기, 분기든 이런식의 대출 현황 보고는 그동안 없었다"고 귀띔했다.


미사용 마이너스통장 만기 연장 시 대출 한도 대폭 축소

은행들은 한도만 개설하고 사용하지 않은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만기 연장시 대출 한도를 대폭 줄이는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차주가 1억원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받아놓고 지난 1년간 5000만원만 사용했다면, 만기 연장시 남은 한도 5000만원의 절반가량을 줄이는 식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규제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규제 시행 전에 미리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는 '막차' 수요가 몰렸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신한ㆍKB국민ㆍ하나ㆍ우리ㆍ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 신규 약정액은 8000억원에 육박해 일주일새 70% 가깝게 폭증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신규 취급만큼 신용대출의 만기연장도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규 대출 만큼 한도를 절반 이하로 줄이지는 못해도 만기연장할 때마다 한도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B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대출 한도 축소와 전문직, 고소득자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한도 축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면 결국 한도까지 쓰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남은 한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신용대출 증가세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만기 시 연장 심사도 강화

신용대출 만기 연장 심사도 엄격해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차주의 대출 한도를 줄이고 일부를 상환토록 하는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통상 신용대출의 만기연장은 1년 주기로 진행된다. 대출이 갱신된다는 의미에서 신규 대출처럼 한도를 조정할 수 있지만, 그동안 은행권에서는 이미 진행된 대출로 취급해 한도를 축소하지 않는 게 관행이었다. 전화통화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쉽게 만기를 연장할 수 있고 또 차주에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한도도 유지돼왔다.


신규 신용대출에 대한 금리 조정도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이날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를 2.01%에서 2.16%로 0.15%포인트 인상하며 포문을 열었다. C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 조정, 청약저축 가입 시 우대금리 혜택 축소, 주거래 고객 우대 혜택 축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이후 신용대출 축소 방안 시행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제출한 대출 축소 방안을 검토한 뒤 일부를 보완해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번 신용대출 축소 방안은 추석 연휴 이후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추석 이후 급여이체, 적금가입, 카드사용 실적에 따른 우대금리 조정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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