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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기금, LCC까지 확대…제주항공 지원 2호 되나

최종수정 2020.09.24 11:13 기사입력 2020.09.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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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산업안정기금 2호는 누구?
LCC 중에서는 제주항공, 에어부산 지원 요건 갖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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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제주항공이 40조원 규모로 조성된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2호' 지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당국이 기안기금 적용 대상을 저비용항공사(LCC)로 확대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어서 9개 업종 기간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기안기금이 항공산업 전반에 집중 지원될 가능성도 커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제주항공에 기안기금을 지원하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점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주항공의 필요 자금을 점검한 후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13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패키지를 활용해 제주항공을 지원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부족할 경우 기안기금 지원 가능성도 열어둔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제주항공을 기금으로 지원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제주항공이 필요한 자금을 먼저 135조 금융지원 패키지로 다 지원할 수 있는지를 따져 보고 부족하면 기금 지원을 타진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당국이 제주항공에 기안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신청자격 대상자로 최종 결정하더라도 제주항공이 최소 90% 이상의 고용 총량 6개월간 유지, 배당ㆍ자사주 매입 금지 등의 조건이 붙는 기안기금 지원 신청서를 제출할지는 변수로 남아 있다.


제주항공이 기안기금 지원을 받게 되면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지원 2호 기업이 된다. 금융당국은 앞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기안기금에서 2조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LCC 금융지원 패키지 활용 감당 안돼…제주항공·에어부산, 지원 요건 갖춰

금융당국이 제주항공에 기안기금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 전반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당초 LCC에는 금융지원 패키지를 활용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었지만 금융패키지 만으로 감당이 안돼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현재 LCC 중에서 기안기금 지원이 가능한 곳은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뿐이다. 기안기금의 지원을 받으려면 총차입금 5000억원, 근로자수 300인 이상, 코로나19 피해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제주항공은 최근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본확충에 성공하면서 이 중 1100억원 이상을 채무상환에 사용해 재무구조를 소폭 개선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여전히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기안기금 지원 2호 기업이 되면 기안기금이 당장 여객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항공산업에 집중 지원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될 경우 화물부문 호조로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도 결국 기안기금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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