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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절반 "추석 이후 경기 더 나빠진다"…추석상여금 지급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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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2020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 결과

(자료=경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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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기업들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은 겪은 가운데 절반 이상은 남은 4분기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악화 등으로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한다는 기업도 지난해보다 줄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5인 이상 673개 기업(응답기업 기준)을 대상으로 '2020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석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지난해보다 5.4%포인트 감소한 59.1%에 그쳤다고 20일 밝혔다. 경총은 "지급 여력이 떨어진 기업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300인 이상 대기업은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72.3%였고, 300인 미만 기업은 56.5%로 나타났다. 기업규모에 관계 없이 추석 연휴에 상여금을 주겠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이 낮아졌다.


추석상여금 지급수준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86.5%로 높았다. 지난해보다 적게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8.7%였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기업이 늘어난 이유는 경기 악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의 절반 이상은 올해 추석 이후 10~12월 경기상황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전체 응답기업의 50.7%는 올해 남은 3개월 경기가 올해 1~9월보다 '매우 악화(6.4%)' 혹은 '악화(44.3%)'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석 전보다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은 10.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실적에 대해서도 암울한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전체 응답기업의 70%에 육박했다. 상당수 기업이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으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68.1%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 예상 감소율을 묻는 질문에는 '10% 이상~30%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이 38.2%로 가장 많았다.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는 중소기업일수록 더 크게 느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70.1%를 기록한 반면, 300인 이상 기업은 57.1%였다. 300인 미만 기업들 중 올해 영업이익이 30% 넘게 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22.5%에 달했다.


올 추석 연휴에는 '5일'간 쉬는 기업이 85.1%로 집계됐다. 추석 공휴일 3일에 더해 개천절(10월3일), 일요일(10월4일)이 이어져 닷새간 휴무가 이어지는 셈이다. 이밖에 '4일 이하' 휴무하는 기업은 9%로, '일감 부담은 크지 않으나 납기 준수 등 근무가 불가피해서'라는 답변이 64.4%이 가장 많았다. 반대로 '6일 이상'(5.9%) 쉬는 기업은 절반 가까이가 '일감이나 비용보다 단체협약,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를 이유로 꼽았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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