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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연속 금리인하 시사한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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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10회 연속 금리인하 행진을 이어온 멕시코 중앙은행(방시코)의 알레한드로 디아즈 데 레온 총재가 다음 달 예정된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또 한번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방시코는 2020년 멕시코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12.8%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디아즈 드 레온 총재는 27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9월 회의는)어려운 회의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같은 많은 요인들을 고려해 통화정책에 어느 정도 여지가 있는 지를 보고 결정한다"며 사실상 11회 연속 금리인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날 중앙은행은 2020년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8%~-12.8%로 발표했다. 현실화할 경우 대공황 직후인 1932년의 -14.8%에 육박하는 최악의 경기악화가 되는 셈이다. 지난 5월 발표했던 -4.6~-8.8%에서 한층 더 악화된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이 예상보다 더 크게 경제 전반에 여파를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디아즈 드 레온 총재는 멕시코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외국 투자를 끌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암로) 대통령과는 미묘하게 다른 생각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덧붙였다.


그는 또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 정책이 더 필요하지 않냐는 지적에 "기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변하며 경기부양이 통화정책만으론 어려움을 강조했다. 사실상 확장적 재정정책을 요구한 셈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멕시코의 재정조치가 G20 국가 중 가장 적다고 분석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경기침체 우려가 거세지자 지난해 8월 8.25%에서 8%로 5년 만에 금리를 낮춘 데 이어 10회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현 기준금리 4.5%는 2016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간 인하폭만 3.75%포인트에 달한다.


앞서 멕시코의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 3.62%로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자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행진이 곧 마무리 될 것이란 관측도 잇따랐었다. 8월에는 3.99%로 기준금리 수준에 근접했다. 물가상승률이 기준금리를 웃돌면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 상태가 돼 정책판단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니혼게이나이신문은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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