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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시장 둔화에 반도체값도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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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글로벌 서버 출하량 5.6% 감소 전망
고객사들 재고 쌓이면서 서버 주문량 감소

서버시장 둔화에 반도체값도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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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글로벌 서버시장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3분기 반도체 가격 역시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이에 따라 반도체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회사들의 하반기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서버업체들의 재고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대응할 방침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디지타임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예상 서버 출하량은 430만대로 전 분기 대비 5.6%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글로벌 서버 출하량은 455만대로 전 분기 대비 27%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서버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수요 증가로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고객사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주문이 크게 늘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이들 업체에 서버 재고가 쌓여 주문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크게 늘어난 서버에 비해 데이터 트래픽 증가량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서버 구매 역시 줄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디지타임스리서치는 "아마존과 구글, MS, 페이스북 등 주요 고객사들의 서버 재고량이 이미 높은 수준에 있어 3분기에는 서버시장이 둔화할 전망"이라며 "델과 레노버 등 주요 서버 벤더사들도 올해 하반기 미국과 중국의 주요 고객들이 비용 절감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버시장 둔화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에 즉각 반영되고 있다. 3분기 들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둔화세가 확연하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서버용 DDR4 32GB D램 고정가격은 전월 대비 6.39% 하락한 134달러를 기록했다.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Gb D램 고정가격도 3.13달러로 전월 대비 5.4% 하락했다. D램 고정가격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지난 6월 보합에 이어 지난달에는 하락 전환했다.


고정가격에 선행하는 현물가격이 앞서서 급락하면서 고정가격 하락은 예견된 일이었다. DDR4 8Gb D램의 현물가격은 지난 4월 초 3.6달러대로 연고점을 찍은 후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DDR4 8Gb D램 현물가격은 전날 기준 2.61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최저치다. 현물가격이 고정가격을 크게 밑도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고정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버업체들의 부품 재고는 이미 적정 수준을 상회하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 세트업체들이 재고 레벨을 더 높이는 상황이 아니라면 하반기 반도체 수요는 예년에 비해 약해져 메모리반도체 가격도 약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30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서버 고객사들의 재고가 늘어나 하반기 서버 수요는 상반기 대비 다소 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형 반도체회사들은 대부분 고정가격으로 반도체를 거래하기 때문에 고정가격 하락은 수익성과 직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기업의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비해 나빠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다만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수요가 살아나면서 모바일 D램이 전체적인 반도체시장 상승을 이끌고 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3분기 반도체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려할 만큼 크게 가격이 떨어지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최근 현물가격 하락세도 둔화하고 있어 3분기를 저점으로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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