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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구멍 뚫렸나’ 광주·전남 집중호우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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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벽 축대 붕괴·주택 침수 등 70여 건 피해 신고 접수

영광 시간당 66.4㎜ 기록…30일까지 최대 80㎜ 예보

지난 28일부터 내린 장맛비가 29일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 두 명이 불어난 광주천 산책로를 위태롭게 걷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내린 장맛비가 29일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 두 명이 불어난 광주천 산책로를 위태롭게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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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성슬기 기자] 지난 28일부터 광주와 전남지역에 시간당 40~50㎜의 ‘물폭탄’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건물 뒤 옹벽이 쓰러지거나 주택이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영광지역에서 많게는 시간당 66.4㎜의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29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오후 3시 기준)까지 60여 건의 침수피해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 11건, 배수 지원 53개소에 출동했으며 총 소방력 155명, 장비 68대가 동원됐다.


이날 오후 1시 35분께 광주광역시 남구 송하동 송암공단 한 공업사 건물 뒤 옹벽이 붕괴되면서 공장 안으로 빗물이 유입돼 수중펌프 등을 이용해 배수 작업을 펼쳤다.


비슷한 시간 동구 충장로1가 의류매장 지하창고가 침수돼 펌프를 이용, 배수 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북구 동림동 푸른마을1단지 앞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조선대학교 병원 인근에서는 축대가 무너져 주차된 차량 3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29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학교 인근 축대가 무너져 내려 자동차 3대가 파손됐다. 전날부터 조선대학교 인근에는 136㎜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29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학교 인근 축대가 무너져 내려 자동차 3대가 파손됐다. 전날부터 조선대학교 인근에는 136㎜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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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과 황룡강(장록교) 일대는 물이 불어나 출입이 통제됐다.


전남지역에서는 3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 18분께 장성군 삼계면 내계리 한 주택 뒤 경사지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 일부가 흙에 파묻혔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출동한 소방이 안전조치 후 장성군에 인계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22분께에는 곡성군 곡성읍 신계리 한 주택 마당이 침수돼 펌프차를 동원해 배수 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29일 오전 8시 18분께 장성군 삼계면 내계리 한 주택 뒤 경사지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소방대원들이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전남소방본부 제공

29일 오전 8시 18분께 장성군 삼계면 내계리 한 주택 뒤 경사지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소방대원들이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전남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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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장맛비는 광주와 전남지역에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영광 191.5㎜, 장성(상무대) 167.5㎜, 광주(조선대) 136㎜, 곡성(석곡) 98㎜, 함평 96.5㎜ 등이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께부터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다가 늦은 오후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 30일까지 광주·전남에 최대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후 4시10분을 기해 광주·전남지역에 호우특보는 해제됐으며 30일 이른 오전에 전남 영광, 함평, 장성, 구례, 곡성, 담양지역에는 다시 호우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 동안 강하게 내리는 비로 인해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며 “잇따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호남취재본부 성슬기 기자 ssg599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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