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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나라에서 부동산 '몰빵'…韓 GDP대비 토지자산, 주요국 2배

최종수정 2020.07.25 09:05 기사입력 2020.07.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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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가계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쏠린 우리나라의 특성상 비금융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주요국에 비해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한국의 토지자산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배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토지자산 총액은 8767조원이다. 직전해 대비 541조4000억원(6.6%)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명목 GDP가 1.1%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토지자산은 6.6%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공원·체육용지 등 문화오락용 토지(8.8%)의 오름폭이 컸다. 토지 가운데서도 건물 부속 토지의 자산 증가율은 7.3%에 달했다. GDP 대비 토지자산 비율은 2013년 4.0배에서 2017년 4.2배, 2018년 4.3배로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한국의 GDP 대비 토지자산 비중은 다른나라들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한은이 2018년 기준 각국의 발표자료를 토대로 계산한 데 따르면 호주의 경우 GDP 대비 토지자산이 2.91배였으며, 영국(2.82배), 프랑스(2.80배) 등 보다도 한국의 토지자산 비중이 컸다.


이외에 일본(2.24배), 캐나다(1.88배), 독일(1.49배) 등도 우리나라에 비해 GDP 대비 토지자산 비중이 절반 수준이었다. 주요 6개국 평균치(2.4배)와 비교해도 한국의 GDP 대비 토지자산 비중이 2배 가량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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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국의 GDP 대비 토지자산 비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이 있다. 평야가 많고 땅이 넓은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해 우리나라는 물리적으로 사람이 살 수 있는 면적이 적어 토지자산에 대한 가치평가가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땅, 건물, 집 등에 본인들의 자산을 집중시키는 경향 역시 GDP 대비 토지자산 비중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한국에선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토지자산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토지 자산의 수도권 비중은 2010년 61.7%에서 2017년 56.6%까지 낮아졌으나 2018년 56.9%로 다시 증가했다. 2011년 이후 비수도권 지역의 토지 자산 증가율이 수도권보다 높았다가 7년 만에 역전한 것이다. 2018년 기준 수도권의 토지자산 증가율(8.1%)이 비수도권 지역 증가율(7.1%)을 앞지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한은 관계자는 "전통적으로도 우리나라에선 자산 대부분이 토지나 건물로 몰려 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GDP 대비 토지자산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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