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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숨고른 현대차…여름휴가 기간 新車 준비 '가속페달'

최종수정 2020.07.15 12:11 기사입력 2020.07.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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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7일 국내 전 공장 여름휴가 예정
휴가 활용해 신형 스타렉스 위한 라인공사
차세대 전기차·G80 전기차 등도 준비 계획

상반기 숨고른 현대차…여름휴가 기간 新車 준비 '가속페달'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초 여름휴가 기간을 활용해 신차 준비에 속도를 낸다. 올 상반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하반기부터 신차를 통해 반등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 1~14일 울산4공장에서 스타렉스 후속 모델의 양산을 위한 공사를 진행키로 했다. 3일부터 7일까지로 예정된 여름휴가에 1주일을 더해 차체라인을 세우고 생산설비를 교체하는 것이다. 다만 동일 공장에서 혼류 생산되는 팰리세이드의 차체라인은 추가휴무 없이 가동해 생산 차질이 없도록 했다.

현대차는 이번 휴가기간 동안 승합차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 외에도 다수의 신차 생산을 위해 라인을 정리할 예정이다. 하기휴가를 19일 앞둔 현재까지 울산에서만 1공장과 4공장, 5공장 등 세 곳의 라인 공사를 확정한 상태다. 공사에는 휴가 전후기간을 적극 활용한다. 먼저 1~23일 1공장은 일부 라인을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신형 전기차(개발명 NE)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5공장은 이달 28일부터 8월9일까지 제네시스 G80 전기차 모델 등 생산을 위한 라인 공사가 이뤄진다. 대부분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된 모델이다.


본격적인 출시 채비에 들어간 이들 모델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과도 직결될 만큼 업계의 관심이 높은 차종들이다.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NE'는 기존 모델을 부분개조한 전기차가 아닌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한 첫 양산차다. G80 전기차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선보이는 최초의 친환경 모델이다. 브랜드 내에서 가장 볼륨모델인 G80에 인기가 높은 친환경 엔진을 결합한 만큼 현대차그룹 안팎의 기대감도 상당하다. 마지막으로 공사가 확정된 스타렉스 후속 모델은 2007년 데뷔 이후 무려 14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쳐 내놓는 모델로, 특히 아세안 등 신흥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현대차는 여름휴가 기간 국내 공장에서 아반떼 하이브리드 등 이미 출시된 차량의 파생모델의 생산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울산공장 뿐 아니라 아산, 전주 등 여타 국내공장도 일부 라인 정비 등을 위해 휴가 전후를 적극 고려 중인 알려졌다.

현대차가 쉬는 기간을 활용해 라인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다만 올해처럼 여러 차종의 생산 라인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는 평가다. 지난해에도 현대차는 울산 4공장에서만 만들던 팰리세이드를 2공장에서 공동생산하기 위한 설비 공사를 여름휴가 때 진행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이 거듭된 올 상반기에는 휴업 중 제네시스 GV70 등 신차를 준비하기도 했다.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은 현대차는 최근 서둘러 신차 양산 채비에 나서는 한편, 인기차종의 출고기간 단축을 위해 주52시간을 넘는 특별연장근무도 실시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24일부터 울산공장 출고센터와 후륜8단 변속기 생산공장이 8, 10시간씩 추가 근무 중이다. 코로나19의 충격이 덜한 내수시장에서 인기차종을 중심으로 판매실적을 방어하고 향후 신차를 통해 반등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잘 팔리는 모델이 대부분 출시 6개월 안팎의 신차이기 때문에 완성차 업계가 신차 계획을 미루긴 어려울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현대차그룹이 향후 3~5년을 미래 전략을 현실화하는 기간으로 삼고 있어 상징성 있는 모델을 중심으로 기존 계획을 지켜가고자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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