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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수돗물 유충' 주민신고 잇따라…원인 파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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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2만 8천여가구에 음용 자제 당부
서구 5개 동 유치원과 초·중·고교 급식 중단

샤워기 속 수돗물에 떠 있는 유충 [독자제공=연합뉴스]

샤워기 속 수돗물에 떠 있는 유충 [독자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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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가 불거졌던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이번에는 유충이 나왔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라 인천시가 조사 중에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서구 왕길동 한 빌라에서 수돗물 속에 벌레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있은 이후 이날 정오까지 당하동과 원당동 등지에서 같은 내용의 신고가 모두 18건 접수됐다.

피해 주민들은 수도꼭지에 설치된 필터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면서 불안감을 호소했다. 일부 주민들은 수돗물 사용을 중단하고 생수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서구 지역 맘카페 등에도 수돗물 유충과 관련한 게시글이 동영상, 사진과 함께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마전동 주민이라고 밝힌 한 글쓴이가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에는 수도꼭지에 설치한 필터에 걸러진 유충이 기어가는 모습이 담겼으며, 원당동·경서동·검단동 주민들도 같은 내용의 글과 사진을 잇달아 게시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유충이 여름철 기온 상승 시 물탱크나 싱크대처럼 고인 물이 있는 곳에 발생하는 종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그 원인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상수도본부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환경청 등과 함께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오게 된 원인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천시는 또 유충이 발생한 세대의 계량기를 대상으로 2∼3시간 간격으로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벌이고 있다. 시는 유충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 전날 오후 11시께 정수처리 공정 과정을 고도정수처리에서 표준정수처리로도 전환했다.


시는 유충 발견 신고 지역인 서구 왕길동·당하동·원당동 등 2만 8262가구에 대해서는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유충이 발견돼 수돗물을 마실 수 없는 가구에 대해서는 병입수돗물인 미추홀참물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유충이 발생된 신고지역은 공촌정수장에서 직수로 연결되는 빌라지역으로 수질검사 결과 기준에 적합하나 수돗물 공급과정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도 왕길동·당하동 등 수돗물 유충 민원이 발생한 5개 동의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급식을 이날부터 중단하고 대체 급식 등을 하도록 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서구지역 학교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며 인천시, 서부교육지원청, 서구청 등과 협의해 추가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학교 수돗물 안정화를 위해 급식소 필터 설치와 직수 전환을 완료한 바 있다.


한편 인천 서구는 지난해 5월 붉은 수돗물이 처음 발생해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당시 붉은 수돗물은 수계 전환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을 무리하게 높이다가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각 가정에 흘러들었으며 63만 5000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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