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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말바꾼 靑…노영민 실장, 반포 아닌 청주 아파트 판다

최종수정 2020.07.02 15:52 기사입력 2020.07.0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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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한 후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한 후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청와대는 2일 2주택자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매각한다고 밝혔다가 50분만에 서초구 아파트가 아닌 충북 청주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을 바꿨다.


청주의 경우 최근 방사광가속기 유치 등의 호재로 집값이 급등하다가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으로 묶여 매수심리가 주춤하고 있는 곳이다.

업계에선 노 실장이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서울 아파트는 놔두고, 집값이 고점을 찍은 청주 아파트만 매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노 실장이 스스로 (서울 서초구) 반포의 13.8평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며 "노 실장은 그간 주택을 팔려고 노력했으나 쉽게 팔리지 않았고 이번에 급매물로 내놨다"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청와대는 노 실장이 반포 아파트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발언을 정정했다.

노 실장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마을과 충북 청주 가경동 진로아파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


노 실장은 지난해 12월 "수도권 내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청와대 고위 공직자들은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이른 시일 안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노 실장은 수도권에는 아파트가 1채인 만큼 자연스럽게 자신이 말한 매각 권고 대상에서 빠졌다.


하지만 이후 다주택 청와대 참모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자 서둘러 매각을 결정하면서 이날 매각 대상물을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청주의 경우 방사광가속기 유치가 확정된 이후 집값이 급등한 곳이다. 법인의 매수비중이 12%로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할 만큼 투기세력의 매수가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가 6·17 대책을 통해 청주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가격이 빠른 시일 내에 급등한 만큼 법인이 사들인 아파트가 시장에 매물로 쏟아질 경우 조만간 가격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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