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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출 -10.9%, 넉달째 뒷걸음질(종합)

최종수정 2020.07.01 11:30 기사입력 2020.07.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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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수출입 동향 발표
주요시장·업종별 실적 모두 나빠

6월 수출 -10.9%, 넉달째 뒷걸음질(종합)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일부 국가가 국제적인 경제 봉쇄 조치를 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수출은 지난달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내며 4개월째 뒷걸음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9% 감소한 39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충일이 토요일이라 조업일수는 23.5일로, 지난해의 21.5일보다 이틀 많았다. 늘어난 조업일수 영향을 걷어낸 하루 평균 수출액은 16억6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했다.

수입은 355억5000만 달러로 11.4% 줄었다. 무역수지는 36억7000만 달러 흑자였는데, 두 달 연속 플러스였다. 지난 5월 4억5000만 달러보다는 흑자 폭이 확대됐다.


문제는 전체 수출 성적이 3월 -0.2%, 4월 -24.3%, 5월 -23.7%, 지난달 -10.9%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앞서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8월 -22.1%, -20.9%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4~5월에 '두 달 연속 -20%대'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감소세 지속 뿐 아니라 주요 시장과 업종별 실적이 모두 나쁘다는 점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는다. 특히 자동차, 차 부품, 석유화학 등 정부가 집중 지원하고 있는 업종 실적이 여전히 저조한 상태다. 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33.2%, 차부품은 -45%였다.

무역보험공사 등 금융기관을 통해 정부가 이 분야에 유동성 지원을 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투자심리(센티멘트) 위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석유화학도 -11.8%를 기록했는데 유가가 상승했는데도, 실적이 저조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39.27달러로 올 최저액인 10.01달러보다 4배 가까이 뛰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8.3%, 유럽연합(EU)은 -17%,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8% 등 주요 시장 실적도 나빴다.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이동제한 및 봉쇄조치 등을 조금씩 풀고 있는데도 관련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그나마 우리 수출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이 9.5% 늘었다.


이번 수출 성적과 관련해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달 수출 감소율이 3개월만에 마이너스 20%대에서 마이너스 10%대로 축소됐다"며 "주요 품목들의 수출 감소가 여전한 가운데 지난달 크게 부진했던 품목들의 수출 감소 폭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에 대해 "수출 감소폭이 줄었다고 좋아할 때가 아니라 중국이 10% 가까이 늘었는데도 전체 성적이 여전히 마이너스인 것을 걱정해야 한다"며 "6월 성적도 문제지만 이달에 정부가 내놓을 글로벌밸류체인(GVC) 개편 대책에서 법인세 인하, 주52시간 완화 같은 적극적인 리쇼어링(국내복귀) 정책을 통한 근본적인 수출 체질 개선을 할 수 있느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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