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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의선 '혁신경영' 시험대…현대모비스, 내달 사업부제 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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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6월부터 사업부제 전사 확대 도입
아이템별 사업부 체제 전환…수평적 조직 문화 확산
보고 체계 3~4단계로 간소화, 업무 효율 높여
모비스, 자율좌석제·재택근무제 등 정의선式 혁신경영 시험대

단독[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모비스가 6월부터 사업 아이템별로 조직 체제를 운영하는 사업부제를 전사적으로 도입한다. 수평적 조직 체계를 통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강조해 온 '혁신 경영' 기조가 반영된 이번 조직 개편이 그룹사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다음달부터 사업 아이템별로 조직을 재구성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관련 TF를 구성해 새로운 조직의 밑그림을 그리고 이르면 이날 오후 조직 개편의 상세내용을 발표한다. 기존의 생산, 설계, 마케팅, 디자인, 품질관리 등 기능별 체제에서 벗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사업부, 상용차 사업부, 미래차 사업부(가칭) 등 사업 아이템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2018년 전동화사업부, 지난해 램프사업부 등 일부 부서에 사업부 체제를 도입해 개별 운영해왔다. 사업부제 도입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확인한 현대모비스가 이를 전사 차원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의사결정 체계도 3~4단계로 대폭 축소한다. 이를 통해 '애자일(Agile)'한 수평적 조직 문화를 확산시켜 제품 개발의 전문성을 높이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단독]정의선 '혁신경영' 시험대…현대모비스, 내달 사업부제 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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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제 조직은 삼성, LG, SK그룹 같은 대기업에서는 시행하고 있는 조직운영 방식이다.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에서는 생산, 설계, 마케팅, 품질관리, 재무, 회계 등 기능별 역할에 따른 조직 구성이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주지만 여러 사업 아이템을 다루는 대기업의 경우 기능별 조직은 오히려 효율이 떨어진다.


반면 중소형차, 상용차, 친환경차 등 사업 아이템별로 각 사업부 산하에 생산, 개발, 설계, 마케팅 부서를 별도로 두면 시장 대응 능력과 의사 결정이 빨라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각자 맡은 아이템의 시장만 집중해서 분석하면서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업무 보고 체계도 간소화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안은 정 수석부회장이 그동안 언급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맞닿아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자율 복장제, 자율 좌석제, 수기 대면 결재 폐지 등을 연달아 시행하며 사내 문화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사 평가 방식도 상대 평가제에서 절대 평가제로 바꾸고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적용해 유연한 근무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현대모비스 는 그룹사 '혁신 경영'의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시험대로 운영되고 있다. 지정된 좌석에서 벗어나 매일 원하는 자리를 선택해 근무하는 자율 좌석제는 지난해 현대모비스와 기아자동차 일부 부서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이후 현대자동차 등 전 그룹사로 확산되는 추세다.


현대차 그룹은 지난 3월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를 중단했으나 현대모비스는 현재까지도 부서 내 2교대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재택근무 도입의 가능성과 효과, 부작용 등을 알아보기 위한 시범 운영의 차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내에서 현대 기아 본사를 제외하면 현대모비스가 가장 규모가 큰 계열사이기에 모비스를 통해 다양한 혁신의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부제 개편도 현대모비스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전 계열사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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