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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애국기업 '신성통상' 직원들 피눈물…욕설·강매 논란

최종수정 2020.07.19 11:58 기사입력 2020.04.20 10:31

직장 갑질 만연 '욕설 논란'…신성통상 "사실 확인"
코로나19 해고 전에도 잦은 해고…"권고사직 시행한 것"

신성통상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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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일본 불매 운동에 맞춘 '애국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은 패션 브랜드 탑텐을 운영하며 '애국 기업'의 이미지를 쌓아온 신성통상 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수십 명 직원 해고 통보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전에도 상습적인 해고, 욕설, 성희롱, 제품 강매 등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신성통상 전·현직 직원 다수의 제보에 따르면 신성통상 이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담당 A 팀장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수시로 욕설을 일삼은 것으로 확인이 됐다. 전·현직 직원들이 제보한 카카오톡 캡처에는 A씨가 직원들에게 한 말 중에 '병신같이', '등신이야', '벨도없다' 등의 표현이 등장한다. 욕설뿐만 아니라 주말에 나오도록 강요하고, 연차휴가는 사용하지 말라는 대목도 있다. 직원들은 이 같은 욕설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제보자는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고 채팅방에서 쌍욕을 하고 주말 근무를 강요했다"면서 "이전에도 주말 근무를 강요했다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조치가 들어온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신성통상 대표이사.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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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등장한다. 블라인드에는 카카오톡으로 욕을 하고 주말 근무를 강요한다는 글과 이에 대한 답글로 대구에서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을 때 매장 관리자들을 자가격리시키는 시늉(연차계획상신)만 하고 정상 출근을 시켰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A씨의 직장 갑질에 대해 자체적으로 사실을 확인해서 조치할 생각"이라며 "코로나19가 확산됐을 때 대구 지역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했고, 출근을 하지 않으면 휴업급여를 줘야 하는데 월정급여의 70%밖에 되지 않아 행정적으로 연차 접수만 받았을 뿐, 연차를 사용한 것으로 소진 처리는 하지 않았다"면서 직원들과의 오해 소지에서 비롯된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성통상 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직원 55명에게 해고 통보를 해 논란에 휩싸였다. 다만 언론 보도 이후 신성통상 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규모는 줄었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버티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 권고사직 면담 요청을 한 것은 사실이고, 이에 대해 협의를 한 분이 25명"이라면서 "다만 이중에서도 7명은 다시 계열사 재배치를 통해 근무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신성통상 브랜드 탑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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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코로나19 이전에도 해고가 잦았다는 점이다. 육아휴직을 내면 권고사직을 해야 한다는 제보도 빗발쳤다. 2015년 10월 블라인드에서는 회장님 지시사항으로 탑텐 인원감축을 한다는 글을 확인할 수 있다. 라*는 "오늘까지 3명 아웃"이라고 언급했고, 파*는 "금요일에 또 자른다. 저도 털렸다", 전*은 "오늘 털린 1인으로 이제 여기 들어올 수 없다. 오늘 아침 9시에 팀장한테 통보받고 11시에 올라오라길래 갔더니 사직서를 쓰라고 했다. 점심먹고 짐 싸 들고 나왔다" 등의 글을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4월에도 구조조정을 한 것으로 확인이 됐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해고는 지양한다"면서 "직원들과 상담을 통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해고가 아닌 당사자와 합의를 통해 권고사직을 진행했던 것"이라며 "육아휴직의 경우 일부 직원이 복귀했을 대 직무 적응이 안 돼 퇴직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비자발적 실업을 해달라 요청이 있어 처리한 것은 있지만, 회사에서 방해한 것 전혀없다"고 해명했다.

제품 강매 논란도 있다. 블라인드에서 돌*은 "1년에 3번씩 사판 강매, 달성 못하면 개인 돈으로 사라고 하는데 뜯지도 못하는 옷이 많다"는 글에 연*는 "맞다 진짜 스트레스"라는 답글을 남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품 강매에 대해선 신성통상 은 "예전에 브랜드별로 매출 경쟁은 있었지만 현재는 사내 판매는 온라인만 하고 있고 강매는 전혀 없다"면서 "사업부에서 욕심내는 것은 있지만 전사적으로 강매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성통상이 보유한 패션 브랜드.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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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논란에도 휩싸였다. 한 제보자는 "B 상무가 술자리에서 부하 직원의 남자친구를 언급하면서 성희롱 발언은 물론 신입 채용 시 여직원 나이가 많아서 곤란하다는 는 등 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신성통상 은 "B 상무에 대해 성희롱 관련 직원들의 제보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언어 사용에 신중한 분으로 이런 제보는 당황스럽다"면서 최근 회사 자체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음해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잡음이 많은 것에 대해 신성통상 관계자는 "일방적인 해고를 한 적은 없지만 권고사직을 한 적은 있다"면서 "좋게 봐주기를(좋은 시선으로 바라봐주기)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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