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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장례 사흘째…'유통 맞수'부터 체육계까지 조문 행렬

최종수정 2020.01.21 19:55 기사입력 2020.01.2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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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야구선수 박찬호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 야구선수 박찬호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조문 마지막 날인 21일에도 고인을 애도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유통업계 라이벌로 꼽히는 신세계 그룹 일가부터 박찬호 전 야구선수 등 분야를 막론하고 추모 행렬이 줄이었다.


이날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는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전날처럼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


이날 오후에는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과 정 부회장은 빈소에 45분간 머무르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친인척을 제외하고는 가장 긴 시간동안의 조문이었다.


이 회장은 신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 장학재단 이사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조문 후 기자들을 만나 “신영자 전 이사장과 오랜 친구”라며 “(신동빈 회장과)옛날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구광모 LG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화 금춘수 부회장,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쿠팡 김범석 대표와 교촌 소진세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명예회장의 한정 후견인을 맡았던 사단법인 선의 이사장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도 빈소를 찾았다.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21일 오후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조문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21일 오후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조문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체육계에서도 고인을 애도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코리안 특급’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씨는 빈소를 찾아 고인과 얽힌 일화를 소개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 씨는 1998년 롯데호텔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고인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박 씨는 “회장님께서는 저처럼 국가를 위해 선전하는 사람들을 보면 도와주고 싶고 기쁘다고 이야기 하셨다”면서 “제 아내의 할아버지도 당시 일본에서 자수성가한 같은 세대 분이라 더욱 나눌 이야기가 많았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회고했다.


‘4전 5기 신화’를 쓴 권투선수 홍수환씨는 고인을 동양챔피언 시절부터 자신을 도와준 후견인이라고 추억했다. 그는 “일이 안 될 때 더 도전하신 고인의 마음가짐이 좋다. 복싱의 4전5기가 삶에 충분히 나타났다”며 “어느 분야에서건 정상에 오르긴 어렵다. 자신의 영역에서 챔피언이 된 그 분의 일생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고인의 오랜 벗도 빈소를 찾아 신 명예회장과의 일화를 밝히며 추모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잠실 롯데월드 등을 함께 개발한 건축가 오쿠노 쇼(81) 오쿠노 설계사무소 회장은 "내가 생각하는 그분은 슈퍼맨이고, 위대한 분"이라며 "인간적인 친숙함과 따뜻함이 있어 50년간 알고 지냈다"고 전했다.


오쿠노 회장은 “당시 서울로 가는 택시 바닥에 구멍이 뚫릴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고인은 롯데호텔을 1000실 규모로 개발하겠다고 했다”며 “모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발한 롯데월드 역시 지금은 롯데의 상징이 됐다”고 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4시29분께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장례는 롯데그룹의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고자 그룹장으로 진행된다. 발인은 22일 오전 6시이며, 이후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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