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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기 '퍼싱2'의 부활?...美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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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시험발사한 미국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발사장면(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www.defense.gov)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시험발사한 미국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발사장면(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www.defense.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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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국방부가 지난 8월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탈퇴 이후 두번째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소식이 국제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과거 1980년대 냉전기 악명높던 '퍼싱-2' 탄도미사일의 부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강한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이 향후 중거리 탄도미사일 기지를 아시아 동맹국들에 실제 설치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12일(현지시간) 긴급발표를 통해 이날 오전 11시30분(동부시간 기준)께 캘리포니아 반덴버그(Vandenberg) 공군기지에서 지상발사형 중거리 탄도미사일(ground-launched ballistic missile )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500km 이상을 비행했으며, 미국 국방부는 아직 시험결과를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올해 8월 INF 탈퇴 이후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 8월 중순에는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바 있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서면서 INF 이후 공식적으로 완전 폐기됐던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곧 실전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INF조약은 미국과 구소련이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사거리 500~5500km 내외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생산과 시험, 실전배치 등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군축조약으로 미국은 이 조약 발효 이후 공식적으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나서지 않고 있었다.


1980년대 소련의 SS-20 미사일 배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레이건 행정부와 나토가 유럽 전역에 배치했던 퍼싱-2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1983년 당시 시험발사 장면(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www.defense.gov)

1980년대 소련의 SS-20 미사일 배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레이건 행정부와 나토가 유럽 전역에 배치했던 퍼싱-2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1983년 당시 시험발사 장면(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www.defense.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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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험 이후 미국이 본격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개발과 실전배치에 나설 경우, 과거 1980년대 냉전기 악명이 높았던 퍼싱-2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사례가 되풀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퍼싱-2는 사거리 1800km의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1976년 구소련이 동독 및 동구권 국가 일대에 SS-20 탄도미사일을 배치 계획을 밝히자 미국 레이건 행정부와 나토(NATO)가 여기에 대응코자 수백기의 퍼싱 미사일을 설치하겠다고 밝히며 대치국면을 이뤘다.


이후 1987년 체결된 INF 조약에 따라 4년여에 걸쳐 중거리 탄도미사일들은 제거되기 시작해 미국과 구소련에서 모두 2600여기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제거됐다. 그러나 냉전 종식 이후 중국이 새로운 군사강국으로 부상하며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약 1000기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INF가 폐기되고 중국이 포함된 새로운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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