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사장단, 소비자 중심경영 자율결의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소비자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 정착'을 위한 자율결의를 선언했다.

생명보험협회는 10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테에서 24개사 생보사 사장단 회의를 열어 '소비자 신뢰 회복'과 '건전 성장 지속'을 위한 '소비자중심 경영 패러다임 정착' 추진을 결의했다. 저금리,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대변되는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생명보험이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사회적역할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생보업계는 분쟁 예방 등의 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 소비자 중심의 판매 문화 정착, 소비자 친화적 내실 경영 지향, 포용적 금융 실적을 위한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목표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또 경쟁사에서 설계사를 부당 스카우트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을 통한 불건전 영업행위도 막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장기 성장을 위한 내재가치 중심의 핵심성과지표(KPI)를 관리하고, 헬스케어서비스 개발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이제 단기영업에 의지한 양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면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며 "이번 결의가 생보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한 단계 높이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생보사 사장은 "오늘을 계기로 상품개발 단계에서부터 판매, 보험금 지급, 민원처리 등 모든 계약 프로세스에서 불합리한 관행은 없었는지 소비자의 시각에서 돌아보고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생보협회는 이번 간담회에서 결의한 내용을 금융당국과 세부 실행방안에 대한 협의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