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홍콩인권법 미 의회 통과, 입 닫은 트럼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상원이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중국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서명하면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미 상원이 이날 만장일치로 홍콩인권법을 가결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을 주도했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은 "세계는 홍콩인들이 오랫동안 누려온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중국과 홍콩 정부에 맞서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며 법안 통과를 환영했다.

이로써 홍콩인권법은 의회에 제출된 지 3개월여 만에 하원과 상원을 모두 통과하게 됐다. 의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상원과 하원의 조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안에 법안에 서명하거나 거부해야 한다.


홍콩인권법은 관세, 무역 등에서 홍콩의 경제적 특별지위를 유지하는게 합당한 지 여부를 매년 검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홍콩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는 관리들에 미국 비자 발급 거부, 자산 동결 등의 제제를 가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정작 법 효력의 마지막 열쇠를 쥔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사태에 굳게 입을 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이공대(Poly U) 사태 이전부터 "홍콩 시위가 많이 누그러졌다", "홍콩 시위는 중국 내부의 문제", "내 친구 시진핑 주석이 잘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언급을 자제해왔다.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촉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5일 휴스턴 라이스대학에서 가진 한 강연에서 "중국이 홍콩 시위대에 군사 행동을 할 경우에 대비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뒀다"고 말하는 등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법안 통과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성명을 내고 "미국이 홍콩 인권법안을 통과시킨다면 보복하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다만 그는 자세한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