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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각본 없는' 대화…소통 노력 속 '깊이 부족' 아쉬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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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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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전진영 기자] 19일 오후 서울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행사는 타운홀(town hall)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파격적인 시도였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한정된 방송 시간 탓에 질문과 대답에서 깊이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일었다.


이날 사회는 가수 겸 라디오 DJ인 배철수 씨가 맡았으며 100분간 방송됐다. 참석자 300명은 지원자 1만6000여 명 중 세대·지역·성별 등을 고려해 선발됐다. 특히 독도에서 긴급환자를 이송하다 헬기가 추락해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 가족도 행사에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문 대통령이 행사장에 입장하자 비틀즈의 노래 'All you need is love'가 흘러나왔다. 사회자인 배 씨가 직접 선택한 이 노래는 베트남전 당시 반전평화운동이 확산되던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세계를 향한 사랑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어 시작된 국민과의 대화는 미리 짜여진 시나리오 없이 300명의 국민 패널이 즉석에서 손을 들면 사회자가 지명해 질문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첫 질문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지명토록 했다.


이날 첫 질문의 주인공은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한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민식 군의 어머니였다. 문 대통령은 첫 질문 기회를 김 군의 어머니 박초희 씨에게 주도록 300명의 국민 패널에게 양해를 구했다.

질문 기회를 부여받은 박 씨는 "저희 유족들은 국민청원을 통해 다시는 이런 슬픔이 생기지 않게 막아달라고 외쳤고 기자회견을 수도 없이 했다"라며 "아이들의 이름으로 법안을 만들었지만 단 하나의 법도 통과하지 못한 채 국회에 계류중이다"라고 울먹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위로의 말을 전한 뒤 "(사고를 당한) 부모님들께서 슬픔에 주저하지 않고, 다른 아이들은 다시 또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아이들의 생명 안전을 위한 여러가지 법안들을 제안해 주셨고, 아직 국회에 법안들이 계류중에 있다"라며 "국회와 협력해서 빠르게 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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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의 질문을 시작으로 모병제, 검찰 개혁, 부동산, 경제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 패널의 질문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의 답변이 끝날 때쯤이면 패널들은 손을 들고 큰소리로 "질문있습니다", "대통령님" 등을 외치며 질문 기회를 받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행사가 한정된 방송시간에 쫓기다 보니 질문과 대답에서 깊이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행사전까지 행사 참석 신청자들로부터 1만6143건의 질문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 측은 이들 질문을 방송에 모두 담아내지 못했던 만큼, 방송이 끝난 뒤 이들 질문을 서류로 만들어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질문한 분들 또는 온라인을 통해 질문을 제기해주신 분들까지 충분히 검토하겠다"며 "답변도 꼭 드릴 수 있도록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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