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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는 군사훈련 연기…北은 낙하산 침투훈련 "전쟁 준비능력 향상"

최종수정 2019.11.18 09:35 기사입력 2019.11.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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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공수부대 현지지도 실전대비 강조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 결정 바로 다음날
다만 훈련은 한미 결정 이전에 이뤄졌을 가능성
"北, 불만 표하면서도 고강도 도발은 자제할 듯"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 구분대들의 강하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강하훈련을 보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 구분대들의 강하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강하훈련을 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한미가 이달 중 예정된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전격 결정한 바로 다음날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수부대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훈련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전쟁 준비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구분대들의 강하훈련을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공군 및 반항공군 부대들의 강하훈련이지만 저격병들이 낙하산을 타고 임의의 장소에 투하해 군사활동을 하는 훈련이다.


김 위원장의 이번 현지지도는 지난 16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9' 참관 보도에 이어 이틀 만에 이뤄진 군 관련 행보다.


통신은 "저격병들을 태운 수송기들이 훈련장 상공을 덮으며 날아들고 전투원들이 우박처럼 쏟아져내렸다"려 현장을 묘사했다.


통신은 이번 훈련에 대해 "저격병들이 생소한 지대에 고공 침투하여 전투조 단위별로 정확한 점목표에 투하하여 습격전투 행동에로 이전할 수 있는 실전 능력을 정확히 갖추었는가를 판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경기 형식으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 구분대들의 강하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 구분대들의 강하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김 위원장은 이번 훈련에 대해 "저격병들이 강하를 정말 잘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불의에 떨어진 전투명령을 받고 생소한 지대에서 여단장, 정치위원들이 직접 전투원들을 이끌고 능숙한 전투 동작들을 펼치는데 정말 볼멋이 있다(흥미롭다). 용맹스럽고 미더운 진짜배기 싸움꾼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훈련과 판정을 해도 이처럼 불의에, 규정과 틀에만 매여달리지 말고 실전과 같은 여러 가지 극악한 환경 속에서 진행하여 실지 인민군 부대들의 전쟁준비 능력을 향상시키고 검열 단련되는 계기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유사시 싸움마당이 훈련장과 같은 공간과 환경에서만 진행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전투원들이 언제 어떤 정황이 조성되여도 맡겨진 전투 임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준비시키는 데 중심을 두고 훈련 조직과 지도를 실속있게 진행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인민군대를 백전백승의 군대로 육성하자면 훈련 혁명의 기치를 계속 높이 추켜들고 나가며 한 가지 훈련을 해도 전쟁 환경을 그대로 설정하고 여러 가지 불의적인 정황들을 수시로 조성하면서, 실용적이며 참신한 실동 훈련을 강도 높이 벌여나가야 한다"고 언급해 실전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신은 전체 참가자들이 "최강의 자주적 존엄과 국력을 만방에 떨치며 승리적으로 전진하는 김정은 시대의 번영을 무적의 군사력으로 굳건히 담보해나갈 불타는 결의를 다졌다"고 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동행했다. 현장에서는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 항공군대장 김광혁, 항공 및 반항공군 정치위원 항공군소장 석상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 구분대들의 강하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 구분대들의 강하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번 보도가 한미의 군사훈련 연기 결정 직후 나오긴 했지만 이를 그에 대응한 북한의 반응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미의 발표가 나온 것은 바로 어제로, 이번 현지지도는 사전에 예정된 행사이며 한미의 발표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6일 김 위원장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 참관과 이번 공수부대 시찰 등 군 관련 행보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북·미대화 교착에 누적된 불만을 표출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봐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군사훈련 연기를 발표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긍정적 시그널을 보낸만큼 북한이 고강도 군사훈련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미는 북한을 향해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당신(김 위원장)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당신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 곧 보자!"라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열고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정했다. 북한이 그동안 이 훈련에 강하게 반발해온 만큼, 북·미 비핵화 협상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견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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