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위기때마다 '혁신'으로 돌파…글로벌 1위 제품 12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50년 성장의 역사
年매출 3700만원 243조7000억원
임직원 36명에서 10만3011명

삼성전자가 최초로 개발한 64M D램

삼성전자가 최초로 개발한 64M D램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3700만원 vs 243조7000억원(매출)', '36명 vs 10만3011명(임직원 수)'


출범 첫해 연간 매출액 3700만원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는 지난해 24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흑백 TV에서 이제는 QLED TV, D램, 낸드플래시 등 첨단 제품을 만든다. 세계 무대에서 명함도 내밀지 못했던 전자 회사가 글로벌 최대 IT기업으로 성장했다. 고비도 있었지만 그때 마다 총수를 비롯 최고경영진의 비상 경영과 함께 직원들의 헌신이 뒤따르면서 정면 돌파했다. 지나온 50년, 다가올 50년, 삼성전자가 백년기업을 꿈꾼다.

◆삼성전자 브랜드가치 세계 6위 = 한국 최대 기업 삼성전자가 다음달 1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사람의 나이로 따지면 '지천명(知天命)'. 하늘의 명령이나 원리를 깨닫게 되는 나이다. 반백년 동안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50번째 생일을 조용하게 지낼 방침이다. 일본 수출 규제 강화, 미·중 무역부분쟁 격화,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 등의 '퍼펙트 스톰'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본사가 있는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주재로 임직원들이 참석하는 50회 창립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기념식도 장기근속 직원 시상과 사회공헌활동 등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조촐하게 치러질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삼성 반도체 신화'가 시작된 삼성반도체통신 합병일인 1988년 11월 1일을 창립 기념일로 바꿨다. 이병철 선대회장이 설립한 삼성전자공업은 종업원 36명에 자본금 3억3000만원으로 첫해 매출은 3700만원에 그쳤다. 그러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 2의 창립'을 선언하면서 매출은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 매출은 243조7000억원으로 첫 수출 이후 외형은 13만배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라는 브랜드의 가치는 2000년 52억달러(43위)에서 2010년 195억달러(19위), 올해 611억 달러(6위)로 수직 상승하며 20년 만에 12배 가까이 늘었다.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위기때마다 '혁신'으로 돌파…글로벌 1위 제품 12개 원본보기 아이콘

◆글로벌 1위 제품만 12개 =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전, 휴대전화 등 12개 분야에서 세계 1위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는 삼성전자가 지금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92년 삼성전자는 0.35미크론의 초미세 가공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64메가(M) D램을 개발했다. 이후 1993년 D램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후 27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42.8%로 올해도 1위가 유력하다.


낸드플래시도 2002년부터 17년 연속,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2006년부터 13년 연속 1위다. 또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는 17년 연속, 스마트카드 IC는 13년 연속 세계 1위다.


TV도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13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다. 올해도 14년 연속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2006년 선보인 보르도 액정표시장치(LCD) TV가 기존 강자인 소니를 제치고 세계 TV 시장 1위를 달성하는 데 디딤돌이 됐다.


휴대전화와 스마트폰도 삼성전자의 50년 역사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1994년 '애니콜'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 7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스마트폰은 2010년 갤럭시S를 출시한 이후 이듬해부터 8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며 퍼스트무버로서 혁신을 보여줬다.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위기때마다 '혁신'으로 돌파…글로벌 1위 제품 12개 원본보기 아이콘

◆빛난 오너의 혁신과 경영 전략 =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난 50년 간 성장 기반에 오너 경영인의 두 선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 이병철 선대 회장이 1983년 2월 반도체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발표한 '도쿄 선언'이 마중물이 됐다. 특히 이 선대회장의 과감한 선제 투자가 빛을 발했다. 세계 D램 시장이 최악의 불황기를 맞은 1986년 이 선대회장은 3번째 생산라인 착공을 서두르라고 지시했고 3년 뒤 D램 시장의 대호황으로 결실을 맺었다.


1987년 경영권을 물려받은 이건희 회장은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는 고강도 혁신을 주문했다. 이른바 '프랑크푸르트 선언'이다. 이 선언 이듬해인 1994년 삼성전자는 첫 휴대전화로 국민 휴대폰을 탄생시켜 '애니콜 신화'를 쓰기 시작했고 스마트폰 갤럭시 성공의 기반이 됐다.


창립 50주년인 올해는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내건 '반도체 비전 2030'을 내놨다. 또 5G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을 미래성장 산업으로 선정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