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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내달 양자회담 중간협정 체결? "의견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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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다음달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따로 만나 무역협정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두 정상이 다음달 17일 APEC 회의 종료 후 따로 만나 '중간(interim)' 무역협정에 서명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칠레에서 APEC 회의가 끝나고 두 정상이 따로 직접 대면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협정에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협상 대표들은 다음달 APEC 회의때 무역협정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세부사항들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전화통화를 가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달 17일 미중 양국 정상이 무역문제 논의를 위해 양자회담을 진행한다면 무역전쟁 이후 진행되는 세번째 양자회담이 된다. 지난해 12월 두 정상은 아르헨티나에서 G20 정상회의 기간 따로 만나 3개월의 휴전에 합의했다. 이후 양국 갈등 관계가 고조되던 올해 6월말 오사카에서 두번째 회담을 갖고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SCMP는 중간 무역협정에는 중국의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 구매 외에도 미국이 만든 항공기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약속과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조항,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지분규제 철폐, 약속이행을 위한 매커니즘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미국이 불만을 갖고 있는 중국의 산업 보조금 문제와 화웨이 이슈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맞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고문도 이날 무역 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중국과 훌륭한 딜을 이끌어냈다며 "양국 정책자들이 내달 APEC 회의가 열리는 칠레에서 1단계 합의 최종 서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앞서 “우리는 일정보다 조금 더, 어쩌면 일정보다 훨씬 더 앞서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만남이 칠레에서 이뤄질 것을 상상해 본다”고 말하며 다음 달 16~17일 칠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때 무역 합의안 서명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다음달 칠레 APEC 회의가 열리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데다 이견차가 여전히 남아있어 합의 불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서방 통신사는 이날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1단계 합의'에 이른 양국이 다음달 공식 서명할 준비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만약 칠레에서 그것에 서명하지 않는다고 해서 결렬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그건 단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말한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전했다.


일부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확신'은 접어둬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중국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다음달 칠레에서 무역협상이 체결될 것이란 긍정적 신호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미국이 갑자기 지금까지 이뤄진 진전을 폐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며 변수 등장 가능성을 우려했다.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의 가오링윈 연구원은 "우리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미국이 형성되고 있는 진전의 상황을 갑자기 뒤집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무역협상은 타협이라고 말하기 보다 일종의 상호작용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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