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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리뷰] 올해 성장률 2% 물거품 위기…10년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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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에 기획재정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에 기획재정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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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3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이 0.4%에 그쳤다.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올해 2% 경제성장도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평가다. 2박3일간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24일 귀국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가 경제를 좀 내버려 둬야 한다'는 말을 일본 측에 말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농업협상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이 누리던 특혜를 더이상 주장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농축산단체들은 "정부가 농업을 포기한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상승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1.7%를 기록하면서 한달만에 다시 최저를 기록했다.


◆ 3분기 성장률 쇼크

한국은행은 24일 '2019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하고 올해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0.6%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기업으로 따지면 '어닝쇼크'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예상한 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이 1%는 나와야 한다. 한은 관계자는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따지면 3분기 성장률은 0.39%로, 4분기에 0.97%가 나와야 연간 2%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10월 들어서도 수출이 부진하고 대외여건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4분기 획기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남아있는 재정 실탄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상승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1.7%를 기록하면서 한달만에 다시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달 공식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영향이다.

◆일본 다녀온 총리

'정부가 경제를 좀 내버려 둬야 한다'는 이 총리의 발언은 일본이 강제징용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보복조치로 지난 7월 수출규제조치를 단행한 이후, 양국 경제교류가 위축되는 상황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리는 한일 경제협력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일본 경제인들도 공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일 당시 일본 경제인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일본인 참석자들은 "한일 양국의 글로벌공급망이 세계경제에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고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 문화, 인재교류는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또 "두나라만 보지 말고 제3국에서 한일 기업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봐야 한다"면서 "양국 기업들이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95건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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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개도국 지위 포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미래 협상에서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개도국 특혜를 더 이상 주장하지 않기로 한 것은 우리나라의 대외적인 위상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는 "1995년 WTO 가입 이후 약 25년이 지난 지금 우리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12위, 수출 세계 6위, 국민소득 3만달러 등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오를 정도로 발전했다"며 "WTO 164개국 회원국 중 G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을 모두 충족하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9개 나라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기대인플레 사상최저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치다. 지난 7월 2.1%를 기록한 이후 석 달째 하락세다. 기대인플레이션율 1.7%는 2002년 2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지난달(1.8%) 사상 최저를 나타낸 지 한 달 만에 또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0.4%로 공식 통계로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당분간 저물가가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물가 기대치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디플레이션 우려는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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